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Boston)이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해당 기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사추세츠공과대학 디지털 통화 이니셔티브(MIT Digital Currency Initiative)팀과 디지털 달러 설계를 위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첫 결과를 발표했다.

보스턴 연준과 MIT 연구팀이 공동으로 착수한 디지털 통화(CBDC) 설계 프로젝트의 이름은 프로젝트 해밀턴(Project Hamilton)이다. 양 기관은 거래 처리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 해밀턴의 첫 번째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스턴 연준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의 연구자들은 초당 17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코드 베이스를 포함해 두 가지의 소스 코드 모임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보스턴 연준은 “두 가지의 코드 베이스 모두 속도와 처리량 부문에서 요구 사항을 초과하는 결과를 나타냈다”라며 “프로젝트 해밀턴 연구원들의 기존 목표는 초당 1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고 5초 이내로 결제가 가능한 소스 모임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보스턴 연준과 MIT 연구팀은 누구나 코드를 검사, 수정, 강화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 라이선스 형태로 해당 소프트웨어인 오픈CBDC(OpenCBDC)를 공개해놓은 상태다.
네하 나룰라(Neha Narula) MIT 디지털 통화 이니셔티브 국장은 “우리는 오픈CBDC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결과 보고서를 발표한 양 기관은 프로젝트 해밀턴의 두 번째 단계로 사이버 보안 및 사용자 사생활 보호 균형을 맞추는 연구에 돌입할 것으로 확인됐다.
짐 쿠냐(Jim Cunha) 보스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부회장은 “현재 우리 기관은 MIT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달러 소프트 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민간 부문의 중개자들도 디지털 통화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 연준의 연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디지털 달러 보고서와는 다른 프로젝트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