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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친(親) 비트코인 은행에 1조 원 투자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2.16 08:35
  • 수정 2022.02.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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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워런 버핏 회장이 비자와 마스터카드 주식을 처분하고 비트코인 친화 디지털 은행으로 알려진 누뱅크(Nubank)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천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6월에도 누뱅크에 5억 달러(한화 약 5천 580억 원) 상당의 자금을 투여한 바 있다. 
 

버크셔 헤서웨이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18억 달러(한화 약 2조 1천 555억 원)와 13억 달러(한화 약 1조 5천 568억 원) 상당의 비자와 마스터카드 주식을 처분했으며 브라질의 핀테크 기업인 누뱅크에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는 누뱅크의 클래스 A(Nubank Class A)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해당 업체의 이번 움직임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평소 비트코인을 포함한 신흥 탈중앙화 금융 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비트코인은 ‘쥐약의 제곱’이다”라며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행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Wikipedia)

이처럼 디지털 자산과 관련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워런 버핏 회장이 전통 금융 회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의 주식을 매각하는 상황에서도 ‘QR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s, ETF)’ 등을 통해 해당 가상화폐에 자금을 쏟아붓는 누뱅크에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 가상화폐를 포함한 글로벌 산업의 시선 전반이 쏠리고 있다. 
누뱅크 측은 지난해 6월 버크셔 헤서웨이가 5억 달러(한화 약 5천 580억 원)를 투자했을 당시 “비트코인은 독특하게 디지털화된 화폐 형태로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 혁신적인 기술이다”라며 “우리는 이지인베스트(Easynvest)를 통해 비트코인 ETF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가상화폐 투자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지인베스트(Easynvest)는 누뱅크가 지난 2020년 9월 인수한 거래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6월부터 비트코인 ETF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누뱅크의 비트코인 ETF는 브라질 증권거래소인 B3에 상장돼있다. 

한편 가상화폐 자산 운용사인 발키리 인베스트먼트(Valkyrie Investment)의 레아 왈드(Leah Wald) 최고경영자는 투자수단으로서 가상화폐에 대한 자본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지난해 11월 이후 가격이 절반가량 하락하는 조정 속에서도 꾸준한 기관 매수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1년 10월 기준 시가총액 764조 원을 보유한 세계 9위의 기업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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