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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우-러 갈등 속 비트코인 완전한 금(金) 아냐”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2.15 17:18
  • 수정 2022.02.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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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이 2월 15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발생한 갈등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아직까진 완전한 의미로서의 디지털 금(金)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 속 금 시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을 필두로 하는 가상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비트코인의 움직임이 나스닥 지수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호주 멜버른 소재의 증권사인 페퍼스톤(Pepperstone)의 크리스 웨스턴(Chris Weston) 연구 책임자는 “현재의 우-러 갈등 상황과 관련해 비트코인이 안전한 자금 피난처라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갈등과 관련해 비트코인 시세를 점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해당 자산이 아닌 원유 선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서방 국가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비교적 평온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또한 출현 기간이 약 10년여밖에 되지 않은 비트코인이 증시와 비교했을 때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했다. 
비트코인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바이비트코인월드와이드(BuyBitcoinWorldwide)에 따르면 해당 가상화폐는 지난 30일 동안 3.48%의 평균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록인 4.56%와 비교했을 때 약 4분의 1 가량 감소한 수치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두나무DV 공포-탐욕 지수의 경우 2월 15일 현재 48을 나타내며 비트코인이 4천만 원 선을 위협받았던 지난 1월 24일의 기록인 27.25와 비교해 안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의 가상화폐 플랫폼인 스택펀드(Stack Funds) 측은 군사적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선 전통 자산이 자금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선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이 자금 투자처로 각광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가능성 이외에도 러시아의 가상화폐 시장 점유와 관련한 내용을 덧붙였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생산지였던 중국이 채굴을 금지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시장 점유율이 커졌고 러시아도 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카자흐스탄 내 인터넷 차단 및 법안 제정을 통한 러시아 정부의 가상화폐 제도화가 해당 국가의 채굴률과 시장 참여율을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지난 2월 8일 정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국가의 중앙은행과 가상화폐 규제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가 오는 2월 18일 공개될 예정인 가상화폐 관련 법안은 60만 루블(한화 약 961만 원) 이상 거래의 신고를 요구하고 시장 전반을 관리 및 감독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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