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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엔씨 주식, 길게 보면 뜬다!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2.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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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발표된 이후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대체로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올해 출시될 신작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엔씨소프트의 2021년 4분기 및 연간실적은 ‘어닝쇼크’로 판명됐다. 4분기 실적은 매출 7,572억 원, 영업이익 1,095억 원, 당기순이익 1,217억 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35%, 5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2021년 연간 실적은 매출 2조 3,088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 당기순이익 3,9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 영업이익은 55%, 당기순이익은 33% 줄었다. 
실적발표 다음날인 16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4.00%(-20,500원) 하락한 49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약 2년만에 50만 원선이 붕괴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최대 35%까지 하향 조정하는 등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이다. 

그 원인으로는 ‘리니지W’의 매출 자기잠식이 꼽혔다. 지난해 11월 4일 출시된 ‘리니지W’가 4분기 58일간 일평균 62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빛났지만, 기존작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41%, 21% 급감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리니지M’의 경우 ‘리니지W’ 출시로 인한 카니발리제이션이 크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도 목표주가 하향의 원인 중 하나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이러한 가운데 기존작의 매출 하향세를 상쇄할 모멘텀도 부재하다는 관측이다. NFT를 적용한 ‘리니지W’ 2권역 출시는 3분기로 예정돼 있는데다, 기대작 ‘TL’은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 하향세가 예상보다 컸는데, 서비스 기간 장기화와 프로모션 강도 조절이 원인이지만, 매출이 급반등 할만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이를 충분히 상쇄할 만한 다른 게임들의 매출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상반기 신작 모멘텀도 부재하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도 “‘리니지W’ 대호조 이면에 있는 기존 게임의 카니발 영향, 시장의 핫 키워드인 P2E 게임에 대한 공격적 대응의 어려움(MMORPG 집중) 등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IBK투자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리니지W’가 2권역에 출시되고 4분기 신작 ‘TL’이 출시되면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으며, 성 연구원도 “이제부터라도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P2E 게임도 ‘리니지W’ 2권역 론칭 시 실험적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여러 답답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지속적 주가 하락으로 기본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타 게임주 대비 저평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안도영 연구원은 하반기 재개되는 신작 출시와 비용부담 감소에 따라 성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요지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두 연구원은 “하반기 ‘리니지W’를 비롯해 오랫동안 개발해온 기대작 ‘TL’을 글로벌 출시 예정이며, 티저를 통해 공개한 프로젝트E, 프로젝트R 등 추가적인 신작 또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며 “1분기부터 인건비 및 마케팅비 등 비용 부담이 점차 줄어들며 실적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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