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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2021년 가상화폐 세탁 규모 10조 원 이상”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2.23 09:13
  • 수정 2022.02.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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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2월 23일 ‘2022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의 일부인 ‘자금세탁’을 발표했다. 지난해 사이버 범죄자들은 86억 달러(한화 약 10조 3천억 원)의 가상화폐을 세탁했으며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의 86억 달러(한화 약 10조 3천억 원)는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조사업체 측에 따르면 2017년부터 세탁된 가상화폐 규모는 330억 달러(한화 약 39조 4천억 원) 이상으로 자금의 대부분이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불법 주소에서 중앙화 거래소로 이동한 자금의 비중은 47%였으며 디파이 프로토콜이 수신한 비율은 17%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0년 2%에서 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가상화폐 범죄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도난과 스캠이었다. 도난과 연관된 주소들이 디파이 플랫폼으로 보낸 금액은 총 도난 피해액의 절반에 못 미치는 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8천 947억 원) 상당이었다. 스캠 범죄자들은 자금의 대부분을 중앙화 거래소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 자금세탁이 가장 심했던 해는 지난 2019년이다(사진=체이널리시스)

분석업체는 자금 세탁 활동이 2021년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해 583개의 주소가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 이상의 불법 가상자산을 수신했으며 총 25억 달러(한화 약 3조 원) 미만으로 입금 주소는 전체 54%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이버 범죄 유형에 따라서도 자금 세탁의 집중도가 다른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캠과 다크넷 시장의 범죄 활동은 다른 유형보다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이널리시스는 이와 같은 추세가 범죄 활동 유형 자체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알트코인의 자산 종류에 따라서도 자금 세탁 규모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이널리시스는 디파이 프로토콜을 이용한 자금 세탁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스파르탄 프로토콜(Spartan Protocol) 해킹 사례를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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