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넥슨 창업자인 NXC 김정주 이사의 부고가 전해진 이후 넥슨과 관련주들의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시기상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 등 주요 이벤트와 맞물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넥슨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3월 2일 오전부터 넥슨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은 전일대비 전일대비 2.87% 오른 2,649엔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관계사들의 주가도 급히 움직였는데, 넷게임즈의 주가는 2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36% 오른 17,700원이며, 넥슨지티도 6.40% 상승한 18,300원에 거래 중이다.
물론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경우 합병을 통한 통합법인 ‘넥슨게임즈’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의 영향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김 창업자의 부고 쪽으로 쏠리면서,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형국이다.
관련해 일각에서는 넥슨의 지배구조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넥슨의 지배구조는 지주회사 NXC에서 넥슨 일본법인, 넥슨코리아 순으로 이어지며, 김 창업자는 NXC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는 29.43%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딸이 각각 보유한 지분 0.68% 등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들까지 합하면 약 98%에 이른다.
지난 2019년 추진했다가 6개월만에 철회했던 지분 매각이 다시 한 번 이뤄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김 창업자가 생전에 경영권을 가족에게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던 데다, 그의 부고로 인해 그룹 전체의 리더십에 공백이 발생한 만큼 매각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분석이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