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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3대장, 밸류에이션 관건은 ‘도전’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22.03.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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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온화해진 날씨가 무색하게, 게임주 전반에 걸쳐 찬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 대장주들도 주가 부진을 피해가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으로,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먼저 크래프톤에 대해 KTB투자증권 김하정 연구원은 올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관건이라고 지목했다. 상장 이후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었지만, 지난 4분기 실적발표 이후 눈높이가 낮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깜찍 실적과 메타버스 플랫폼 월드 공개 등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통한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무료화 이후 MAU 증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에 따른 중국 매출 반등 기대 ▲중국 시장 추가 규제 리스크 하향 ▲ ‘칼리스토 프로토콜’ 및 ‘프로젝트 M’ 등 콘솔 신작 출시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 칼리스토 프로토콜(제공=크래프톤)<br>
▲ 칼리스토 프로토콜(제공=크래프톤)<br>

엔씨소프트의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의 지배적 기업이 아닌 글로벌 시장의 도전자 입장에 서게 됐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평가다. 올해 이들의 주요 이벤트로는 ▲‘리니지W’ 2권역 출시 ▲멀티플랫폼 신작 ’TL’ 출시 등이 있으며, ‘리니지W’의 1분기 및 2022년 일평균 매출을 각각 33억 원, 29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 중 2권역의 경우 3분기 출시를 가정해 초기 분기와 연간 일평균 매출을 각각 11억 원, 10억 원으로 가정했다. 
‘TL’의 경우 4분기 출시 이후 분기 5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보수적으로 가정했으며, 향후 구체적 게임성 공개 및 테스트 과정에서의 유저 피드백에 따라 추정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외에 추가 신작에 대한 정보공개와 1.4조 원의 현금에 기반한 M&A 가능성도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김하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창립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 혁신적 MMORPG에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국내 게임업계의 지배적 기업으로 성장해온 바 있으며, 해외 시장 역시 MMORPG에 대한 선호가 있음은 명확하다”며 “몇 년간 도전의 시기를 거친 후 글로벌에서 다시 한 번 최고의 MMORPG 개발사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되나, 그 과정에서 갖게 되는 불확실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넷마블의 경우 P2E에 대한 도전이 꼽힌다. 올해 5~6개의 P2E(플레이 투 언) 신작을 출시하며 대형 게임사 중 가장 적극적인 전략을 추구하는 중이라고 평했다. 때문에 P2E에 대한 투자심리가 가라앉을 경우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크지만, 상반기 중 주요 모멘텀인 ‘제2의 나라’ 글로벌 및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경우 2분기 초 출시를 가정한 가운데 초기 분기 및 연간 기준 각각 12억 원과 9억 원의 일평균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시장의 수익화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모바일 MMORPG 시장 역시 격화됐기에 ‘세븐나이츠2’ 수준의 매출은 기록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2의 나라’ 글로벌의 경우 출시 초기 15억 원의 일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하향안정화 추세는 기출시국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다만 넷마블의 블록체인 기반 가상부동산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는 이같은 전망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사전판매를 제외하면 공개된 BM이 없으며, 게임성 역시 불확실하다”며 “게임성에 기반한 인게임 매출은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으며, 하반기에도 사전판매 기대감이 지속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므로 이 또한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향게임스=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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