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가상화폐 규제안인 MiCA의 초안 표결을 통해 작업증명(Proof-Of-Work) 기반 가상화폐 채굴 금지 조항을 부결시킨 가운데 유럽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가 해당 지역 관련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기 위한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블록체인 관측소(the European Blockchain Observatory)는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기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지역 통합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운영 연합체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해당 연합체는 향후 유럽 내 블록체인 서비스 인프라와 관련한 포괄적인 법률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규제 틀을 구성하고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규제 틀의 궁극적인 목표는 유럽 개별 국가 및 연합 차원의 규제 기관과 의회 및 기업 간 대화를 촉진해 분산형 기술의 사용 사례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블록체인 관측소 측은 해당 규제 틀이 분산원장(DLT) 사용 사례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으며 규제 기관과 블록체인 기업 및 사용자가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작용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거라고 설명했다. 분산원장은 복제와 공유 또는 동기화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합의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 규제 샌드박스 조성 최초 계획은 지난 202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유럽 블록체인 파트너십(EBP)에 의해 발표됐다.
한편 유럽의회의 MiCA 표결은 찬성 24표와 반대 32표로 결정됐다. MiCA 법안 찬성 표는 주로 녹색당과 사회민주당 및 좌파당 소속 의원들을 통해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민주당과 우파당의 경우 유럽 지역 내 비트코인 채굴 금지를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