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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 4월 21일 발매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4.18 17:57
  • 수정 2022.04.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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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시리즈 마니아들의 신앙심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다. 이번에도 일단 구매하고 욕을 할 것인가. 혹은 드디어 기나긴 굴레를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도달할 것인가. 그 실험대가 되어줄 작품이 오는 4월 21일 일본에서 공식 출시 된다. 

‘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는 게임계를 패러디한 B급 RPG다. 뛰어난 캐릭터 일러스트를 인질로 삼고, B급 컬쳐에서 통하는 어필 요소들을 대거 삽입해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동시에 게임 업계를 과감하게 패러디하는 내용들이 유저들 입맛에 맞아 지금까지도 장수하는 프로젝트다. 

사진 출처=컴파일하트 공식 홈페이지
사진 출처=컴파일하트 공식 홈페이지

엄밀히말하면 이 프로젝트는 수준 이하 게임들을 양산하는 프로젝트다. 정상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게임은 C급 게임에 속한다. 어설픈 그래픽 퀄리티, 짧은 분량, 찍어내기식 게임 그래픽에 90년대를 답보하는 게임 시스템으로 도무지 게임 회사로 보기에 부끄러울 정도로 게임을 찍어내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은 구매했는데 아직 포장지도 벗기지 않은 게임을 전시장에 넣어 두고는 그저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충성 고객들이 이 회사를 지원한다. 수년간 지원은 계속되는데 게임 퀄리티는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거듭되면서 서서히 믿음을 잃고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특히 최근 발매된 ‘용사 넵튠’에 이어 ‘섬란 닌닌 닌자대전 넵튠’등의 영향으로 충성 고객들이 깨달음을 얻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매되는 ‘초차원게임 넵튠 시스터즈 vs 시스터즈’는 시리즈는 마니아들 입장에서 최후 통첩처럼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이번 작품 마저 게임성이 기대 이하일 경우에는 시리즈를 떠나가는 유저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다행히 사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선 이번 시리즈는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채택해 콤보 액션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JRPG에서 유행하는 전투 시스템에 가까운데 게이지를 모은 뒤 캐릭터를 스위칭해가면서 콤보를 연결하는 게임성이다. 앞서 '파이널판타지7',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등이 보여준 시스템과 유사한 형태로 부드럽게 적용된다면 시리즈가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을 만한 변화다. 또, 그래픽 엔진도 소폭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의 감정이 보다 풍부하게 표현됨에 따라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낼 것으로 기대 된다. 

반면, 우려되는 포인트도 있다. 가장 큰 우려점은 기술력이다. 턴제 전투를 구사하면서도 온갖 버그가 나오는 회사가 실시간 전투를 시도하게 되면서 더 많은 버그들이 탄생할 가능성을 지목하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경우에 따라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나올 수도 있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설사 정상적으로 전개되더라도 콤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도 나온다. 

또 다른 우려점은 가격부문이다. 일본 정식 발매가격이 8,580엔(8만 3천원)으로 기존 트리플A급 게임 가격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사실상 B급 게임을 풀프라이스에 구매해야하는 상황으로 유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또, 일본 게임에 호평을 하는 매체들이 평균점을 주는 점도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사실상 기대 이하 작품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유저들의 기대치가 점차 떨어지는 상황이다. 또, 한 해외 구매대행사이트에서는 벌서부터 이 게임을 7,770엔에 판매하는 등 발매 전부터 가격 덤핑이 시작되고 있어 사실상 예매 물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도 보인다. 
과연 넵튠 신자들은 드디어 고통에서 해방돼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오는 4월 21일 운명의 날을 확인해 보자.

[경향게임스=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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