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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데드사이드클럽’, 맵고 짜릿한 2D 캐주얼 배틀로얄

에임보단 심리전이 승부의 ‘핵심’ ... 성인향 분위기·횡스크롤 시스템 ‘신선’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2.04.27 14:17
  • 수정 2022.04.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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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쿠키들은 잊어도 좋다. 데브시스터즈가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초강수를 던졌다.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나우’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작 ‘데드사이드클럽’이 지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CBT를 진행했다. 직접 플레이해본 ‘데드사이드클럽’은 성인 지향의 파격적인 스타일이 매력인 2D 횡스크롤 건슈팅 배틀로얄 게임이다.
해당 게임은 캐릭터 조형부터 소위 ‘매운맛’을 풍긴다. 특히 캐릭터의 전신을 뒤덮는 문신은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수집 요소로 유저에게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유저는 폐쇄된 빌딩 안에서 마주치는 괴물들을 사냥하고, 다른 유저들을 상대로 유혈 낭자한 전투를 벌이며 원초적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 게임의 로비 화면

‘데드사이드클럽’의 다른 미덕은 참신함이다. 게임은 2D 횡스크롤 시스템을 채용하면서 타 배틀로얄 게임과 차별화된 뼈대를 구축했다. 이에 더해 사냥을 통한 파밍과 유저 간 대결의 조화를 꾀한 것도 돋보이는 요소다. 뿐만 아니라 한 판당 소요되는 시간이 짧고, 에임보다는 심리전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 ‘성공’
‘데드사이드클럽’은 기존 데브시스터즈의 게임들과 결이 다르다. 귀여움과 아기자기함 대신 성인 대상의 파격적인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는 게임을 시작하고 캐릭터를 만들 때부터 체감할 수 있다. ‘데드사이드클럽’에는 ‘문신’이라는 수집 요소가 존재한다. 특히 ‘문신’은 캐릭터의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에 새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 캐릭터 조형에서부터 매운맛이 작렬한다

게임 내 등장하는 그로테스크한 괴물들도 눈길을 끈다. 유저는 밀폐된 건물 내에서 다양한 괴물들과 마주치게 된다.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괴물, 유해물질을 발사하거나 자폭하는 괴물, 은폐해있다가 갑작스럽게 기습하는 괴물, 특정 방의 보스로 등장하는 거대 괴물 등을 상대로 목숨을 걸고 전투를 벌여야 한다.
 

▲ 괴물들은 파밍을 위한 들러리가 아니며 생각보다 강력하다

이런 엄혹한 환경에서 다른 유저들과 피 튀기는 생존 경쟁을 해야 하는 것도 게임의 긴장감을 더하는 요소다. 건물 외곽부터 새빨간 독가스가 차오르면서 유저들의 활동 반경은 점차 줄어들고 캐릭터가 죽을 때마다 사방에 유혈이 낭자해진다. 성인 취향의 게임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데브시스터즈의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 독가스는 맵 외곽부터 유저를 조여오기 시작한다

피지컬보다는 ‘뇌지컬’
대부분의 건슈팅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에임이 좋아야 한다. 총기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격 능력이 필수다. 그러나 ‘데드사이드클럽’에서 에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총기에 기본적으로 부착된 레이저 포인트가 사거리나 착탄 지점을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초보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 ‘갈고리’는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상대를 기절시킬 수 있는 스킬이다

오히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심리전과 순간 판단력이다. ‘데드사이드클럽’에는 상대 캐릭터를 일정 시간 동안 기절시킬 수 있는 스킬이 2개 존재한다. 유저는 이동기를 겸하는 ‘갈고리’와 ‘방패 돌진’을 통해 상대방을 무력화하고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2가지 스킬을 상대방에게 적중시키는 것이 전투의 핵심요소다.
 

▲ 차지를 통해 ‘방패 돌진’ 스킬을 사용하면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먼저 ‘갈고리’는 기본적으로 벽이나 천장에 사용해 빠른 이동을 가능케 하는 스킬이지만 상대방에게 맞출 경우 기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패 돌진’은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방패를 전개한 상태에서 왼쪽 버튼을 계속 누를 경우 발동되며, 적중시킬 경우 상대방을 뒤로 튕겨내면서 무력화한다. 
 

▲ 순간적으로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텀블링’

유저 간 전투가 시작되면 앞서 언급한 2가지 스킬을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이 벌어진다. 아울러 해당 스킬을 피할 수 있는 대응 방법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경우의 수는 더욱 늘어난다. ‘갈고리’는 방패로 막을 수 있으며, ‘방패 돌진’은 ‘텀블링’으로 회피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유저는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먼저 공격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의 스킬을 회피하고 빈틈을 노릴지 최적의 판단을 내려야 한다.

참신한 시도에 ‘박수’
이외에도 ‘데드사이드클럽’은 새로운 방식들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게임이다. 무엇보다 게임의 기본 구조가 2D 횡스크롤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기존 배틀로얄 게임들은 대부분 3D로 만들어졌고, 2D 배틀로얄 게임도 사이드뷰보다는 탑뷰 형식을 채택해 캐릭터들이 전후좌우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통이다.
 

▲ FPS 게임에 서투른 기자도 여러 차례 1등을 달성할 정도로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데드사이드클럽’에서는 캐릭터들이 앞뒤로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전투 상황이 매우 직관적이며 유저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스킬 활용이 어우러지면서 건슈팅뿐만 아니라 격투 게임 장르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장점을 극대화해 시스템 구조상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을 훌륭하게 극복해낸 것이 흥미롭다. 
 

▲ 괴물을 사냥하면 대량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PvE와 PvP를 결합한 점도 신선하다. ‘데드사이드클럽’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총기 및 아이템을 파밍할 수 있지만, 괴물들을 사냥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다. 괴물들의 종류도 다양한 데다 강력한 괴물을 사냥할수록 높은 등급의 총기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실력이 상승하면 사냥 방식이나 동선 자체가 전략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 ‘비홀더 모드’에서는 유저가 대회를 주최하고 맵이나 상금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데드사이드클럽’에는 ‘비홀더 모드’라는 독창적인 콘텐츠가 있다. 유저들은 해당 모드를 통해 직접 게임 룰과 맵을 만들고 상금을 설정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처럼 유저가 주체적으로 참여해 콘텐츠를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의 향후 발전 가능성에도 많은 기대를 품게 한다.

 

[경향게임스=박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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