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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5.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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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워터 CEO, “비트코인, 금 시가총액 넘어야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1천 2백억 달러(한화 약 152조 5천억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헤지펀드사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 Water Associates)의 레이 달리오(Ray Dalio) 최고경영자가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지인 이코노믹타임스(Economic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물가 상승 회피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을 분석했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의 비트코인 분석은 금과의 비교 및 준비자산으로서의 중앙은행 보유 가능성 등을 포함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이 유한한 공급을 바탕으로 금과 유사하게 물가 상승의 위험성을 회피시킬 수 있는 특징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자산의 시가 총액을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비트코인보다 금이 더 우수한 인플레이션 회피수단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해선 다소 낙관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하는 비트코인은 누구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보호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해당 가상화폐가 특정한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준비자산으로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앞당기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가 지난 5월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담 부서 인력 충원을 통해 시장 감독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해당 기관의 행보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이하 ETF) 승인을 앞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C는 이달 초 가상화폐 시장 감독 부서 인력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SEC의 충원 인력은 거래소 부문을 포함했다. SEC가 거래소 전담 인원을 추가했다는 점을 상기했을 때 해당 기관의 시세조작에 대한 우려는 명분이 약해질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발행자의 ETF 출시 증명 체계의 경우 가상화폐 투자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을 통해 지난 2월 두드러지는 행보를 가졌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정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SEC의 승인을 희망하는 대중 의견 취합 캠페인을 시작했다.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적용 법안과 관련한 내용은 SEC가 지난달 초 ETF 전문 운용사인 투크리움(Teucrium)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투자회사법(1940)이 아닌 증권법(1933)과 증권거래법(1934)을 토대로 통과시킴에 따라 극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감독 전담부서 충원을 예고했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감독 전담부서 충원을 예고했다(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가상화폐 업계는 현물 ETF와 증권법(1933)과 증권거래법(1934)를 기초해 승인된 투크리움의 상품이 다르게 취급받을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옐런 美 재무장관, “올해 안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마련해야”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부 장관이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시사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재닛 옐런 장관은 올해 말까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를 시행해야 할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빠른 성장력과 동시에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미국 재무부 재닛 옐런 장관은 “신제품과 기술은 혁신을 촉진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면서도 “디지털 자산은 금융 시스템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의 규제 강화와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성에 대한 근거로 최근 불안정한 시세 흐름을 보였던 테라(UST)를 예시로 들었다.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사진=야후 파이낸스)
재닛 옐런 재무부장관(사진=야후 파이낸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스테이블코인에 경제력이 집중되면 지급 시스템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은 금융 효율성과 지급 편의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적절한 규제틀이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비트코인 폭락 예견한 두 명의 분석가의 향후 전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 발표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 내 폭락이 발생한 가운데 두 명의 해외 가상화폐 업계 종사자가 지난 3월 내놓은 시장 예측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수석 상품 전략가와 가상화폐 전문 투자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 홀딩스의 마이크 노브그라츠(Mike Novogratz)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비트코인의 시세가 3만 달러(한화 약 3천 832만 원) 선까지 후퇴할 거란 전망을 내놓았다. 
두 분석가 모두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상화폐 시장의 침체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마이크 맥글론 전략가와 마이크 노브그라츠 최고경영자 올해의 비트코인 최고가와 관련해선 다소 상반되는 예상을 꺼냈다. 
 

스캇 멜커 트레이더와 마이크 맥글론(우) 블룸버그 수석 상품 전략가(사진=스캇 멜터 유튜브 채널)
스캇 멜커 트레이더와 마이크 맥글론(우) 블룸버그 수석 상품 전략가(사진=스캇 멜터 유튜브 채널)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전략가의 경우 인터뷰 시점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일 년 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에 도달할 거라고 언급했다. 그는 3만 달러(한화 약 3천 832만 원)의 비트코인 가격대를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로 전환되기 전 투자가 투기 과잉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수순으로 짚었다.
반면 마이크 노브그라츠 최고경영자는 올해 안에는 공격적인 비트코인 가격 랠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의 경우 3만 달러(한화 약 3천 7백만 원)에서 5만 달러(한화 약 6천 2백만 원) 범위에서 거래될 거라고 피력했다. 

독일, 가상화폐 보유기간 1년 이상 시 비과세 결정

독일 연방재무부(Bundesministerium der Finanzen, BMF)가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기관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보유 기간이 1년을 넘을 시 판매에 대한 과세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연방재무부
독일 연방재무부

보고서는 매입과 매각 기간이 1년 이하인 가상화폐 거래에서 발생한 이익은 독일 소득세법 23조 2항에 의거해 소득으로 간주하겠다고 짚었다. 
독일 연방재무부가 언급한 매입과 매각 기간 1년에는 가상화폐 기반 예치 서비스인 스테이킹(Staking)과 채굴 및 대출 등의 사항도 포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관은 이번 발표 전까지 비과세 기준 기간을 10년으로 규정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내 가상화폐 관련 법안이 수정됨에 따라 해당 국가 내 투자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쿠코인(KuCoin)은 지난 3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독일 내 18세에서 60세 사이의 인구 16%가 최근 6개월간 가상화폐를 보유하거나 거래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연방재무부는 가상화폐 비과세 기간으로 일 년의 매입부터 매각 시점을 제시했다(사진=독일 연방재무부)
독일 연방재무부는 가상화폐 비과세 기간으로 일 년의 매입부터 매각 시점을 제시했다(사진=독일 연방재무부)

독일의 2위 규모 상업은행인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지난 4월 해당 국가 연방 금융감독청(BaFin)에 디지털 자산 보관 및 거래 서비스 제공 자격을 신청하기도 했다. 현재 독일 내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거래 및 수탁업 관리를 감독은 연방 금융 감독청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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