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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중앙은행 총재, “비트코인 외적 가치는 있으나 내재가치는 없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5.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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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ank of England, BOE)의 앤드루 베일리(Andrew Bailey) 총재가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비트코인 가치와 실효성에 대해 평가했다. 
 

영란은행(사진=Dreamstime)
영란은행(사진=Dreamstime)

영국 팟캐스트 방송인 ‘지미 맥러플린의 미래 직업(Jimmy’s jobs of the future)’에 출연한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소로 소유하길 원한다는 점에서 외적 가치는 있으나 본질적인 면에서의 내재가치는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지불 수단으로서 실용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널리 통용되는 화폐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비트코인이 무언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한다”라면서도 “본질적인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며 실질적인 지불수단으로 보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비트코인의 기초 기술인 블록체인 자체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 지불수단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는 견해였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좌)와 지미 맥러플린 진행자(사진=지미 맥 러플린 유튜브 채널)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좌)와 지미 맥러플린 진행자(사진=지미 맥 러플린 유튜브 채널)

그는 “내가 생각해야 할 것은 만약 우리가 향후에 현금 등의 전통 지불 방식보다 디지털 화폐 세상 속에서 갈 가능성이 높다고 가정했을 때 어떤 형태의 디지털 화폐를 표준으로 삼을 것이냐에 대한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에 대해 오랜 시간 의문을 품은 경제계 인사 중 한 명이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는 지난해 5월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상화폐 자체에는 내재가치가 없으나 외부적인 가치 부여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모든 돈을 잃을 각오를 한 후 시장 참여를 하라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영국 중앙은행의 부총재가 가상화폐 약세장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로이터는 영국 중앙은행의 부총재가 가상화폐 약세장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사진=로이터)

한편 존 커닐프 영란은행 부총재는 지난 5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콘퍼런스 현장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약세를 예상하기도 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할 거라는 점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일 거란 견해였다. 
존 커닐프 부총재는 “미국에서 양적 긴축이 시작됨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화폐 시장에 이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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