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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 레인’수석 게임 디자이너 신작 ‘애즈 더스크 폴즈’ 20일 출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07.13 17:00
  • 수정 2022.07.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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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애리조나의 한 작은 마을. 한 가족이 이 마을을 방문한다. 여행차 도로를 달려 가는데 기름이 떨어져서다. 일단 방문한 마을에서 쉬어가고자했을 뿐이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가족이 이 마을에 나타난다. 이들은 필연적인 이유에서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총을 들고 도둑질을 한 뒤 도망칠 심산이었다. 단지 목표로 삼은 곳이 영 좋지 않은 선택이었을 뿐이다.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두 가족 모두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친다. 한 가족은 이 상황을 모면해 무사히 살아남고 싶을 뿐이고, 또 다른 가족은 반드시 돈을 구하고 싶을 뿐이다. 상황은 점점 꼬이는 가운데 유저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죽을 수도, 누군가는 상처를 입을 수도, 누군가는 회복 불가능한 트라우마를 안을 수도, 누군가는 복수심에 불탈 수도 있다. 모든 상황은 열려 있다. 오직 선택을 기다릴 뿐이다. 

‘애즈 더스크 폴즈’는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게임이다. 각기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는다. 약 2분마다 한 번씩 특이한 상황들이 발생하며 그 때 마다 유저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선택은 어떤 방식으로든 게임에 영향을 미친다. 결과 또한 복잡하다. 때로는 선의의 행동을 했으나 결과가 끔찍할수도, 때로는 악의의 행동을 했는데 의외로 잘풀릴수도 있는 노릇이다. 각 선택들이 누적돼 결과로 귀결 되는 것 만은 분명히 보인다.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복잡하게 꼬이고 꼬인 상황들은 30년에 걸쳐서 영향을 미친다. 어떤 선택을 하든 분명히 엔딩까지 도달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 결과물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대신 유저들은 다시 게임을 시작해 사건을 곱씹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수십가지 선택지가 쏟아지며 이를 통해 나만의 정답을 찾는 묘미가 있는 게임이 기다린다. 

게임은 일종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게임이지만 보다 파격적인 모습을 취한다. 정해진 스토리라인에 일부 선택지만 있는 인터랙티브 게임이 아니라 굉장히 세밀한 부분 까지도 정하며, 복잡한 심리적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돼있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이를 통해 파생되는 이야기들이 게임에 녹아들어가면서 거대한 스토리텔링을 완성해 낸다.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이 같은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이유는 개발자의 역량때문이다. 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 마샬 캐롤라인은 과거 콴틱 드림 소속 리드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베테랑 개발자다. ‘헤비 레인’, ‘비욘드 투 소울’등 명작 스토리게임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게임에 반영하고 디테일을 잡아 내는 개발자로 명성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에는 그가 진짜 하고 싶은 콘텐츠가 무엇이었는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프로젝트를 보여주게 됐다. 사실상 타협이라는 제어장치가 무뎌진 상황에서 이 개발자가 어디까지 달려나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물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은 한 편의 미국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 마저 든다. 단지 2분 마다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때로는 너무 많은 선택지가 쏟아지는 탓에 당황할 수도 있으니 이는 호불호가 갈리는 대목이다.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사진 출처=애즈 더스크 폴즈 홈페이지

개발사도 이를 인지한 듯 게임 플레이상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만든 점이 이채롭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 멀티 플레이를 통해 유저들이 한 방에 들어가며 최대 8명이 게임을 함께 플레이한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주어진 선택지를 보면서 투표를 하며, 투표한 결과물들이 게임에 직접 반영 된다. 

특히 한 콘솔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설계인데, 각자 보유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해 현재 진행중인 게임에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

즉, 친구들이 함께 보여 TV드라마를 보면서 토론하듯 게임을 즐기게 되며, 그 과정에서 각자 생각하는 선택지를 골라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가게 되는 느낌을 상상하면 편할듯 하다. 이를 기반으로 서로 토론하고, 결과를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애즈 더스크 폴즈’는 오는 7월 20일 Xbox 게임 패스와 스팀을 통해 공식 출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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