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2위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의 국내 빗썸 거래소 인수설이 제기된 가운데 장외시장 내 빗썸코리아의 주가가 3 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월 27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장외주식 플랫폼인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26만 7,500원에 거래되는 빗썸코리아는 최근 3 거래일에 걸쳐 46.98%의 주가 상승을 맞이하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주식은 지난 7월 22일 18만 2천 원의 주간 종가를 기록했다.
에프티엑스의 빗썸 인수설은 지난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보도를 통해 공개됐다. 블룸버그는 에프티엑스 측이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몇 개월에 걸친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빗썸 관계자는 양측의 인수설과 관련해 당시 현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설명했으나, 빗썸의 최대 주주인 비덴트가 지난 7월 2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 다트)를 통해 출자증권의 처분을 위한 접촉 및 관련 협의가 있었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비덴트는 “(인수 관련 내용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 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점에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라며 “본건과 관련해 1개월 이내 또는 추후 처분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동매각 또는 우선 매수권을 행사해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에 있다는 것이 비덴트의 입장이었다.
현재 비덴트는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와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은 각각 10.22%와 34.22% 보유하고 있다. 에프티엑스의 빗썸 인수설 이후 비덴트의 주식 시세도 40%이상 오름폭을 보였다. 지난 7월 22일 9,170원의 가격으로 장을 마친 비덴트의 주가는 오전 9시 36분 현재 1만 2,9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빗썸 매각가가 4조 원 규모일 거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