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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자이언트스텝’ 발표 이후 비트코인 6% 상승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7.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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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80분에 걸쳐 6.02% 급등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7월 28일 오전 3시경 2,876만 원의 저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인상)’ 정책 발표 이후 약 80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80분에 걸친 상승랠리 속 비트코인이 기록한 단기 최고가는 3,045만 원이었다.
두 달 연속 발표된 ‘자이언트스탭’과 관련해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비트코인의 시세가 연준의 정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지난달의 경우 비트코인은 한나절에 걸쳐 9%가량 시세 반등을 일궈냈다. ‘자이언트스텝’을 통해 연준이 물가 안정화 의지를 내비치며 시장 불안을 잠재웠다는 게 당시 업계의 중론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 추이(사진=업비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비트코인 시세 움직임 추이(사진=업비트)

이달의 ‘자이언트스텝’ 발표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안도’ 랠리와 ‘나스닥 동조화 현상’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는 “‘자이언트스텝’ 발표가 시장의 전망대로 흘러갔다는 점에서 예상 결과가 들어맞은 것에 대한 ‘안도’ 랠리가 시세 상방으로 이어진 듯 보인다”라며 “나스닥 증시도 상승했다는 점에서 두 자산과의 동조화 현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이며,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살아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나스닥100 지수의 경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자이언트스텝’ 발표 이후 4.2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가상화폐와 함께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나스닥100 지수 움직임 추이(사진=구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나스닥100 지수 움직임 추이(사진=구글)

두 시장의 상관관계는 지난 5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테라’ 생태계 붕괴 이후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함에 따라 감소 추세를 보인 바 있다. ‘테라’ 블록체인 프로젝트 도산 이후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및 불안정한 대출 구조를 사용한 일부 가상화폐 업체들이 파산함에 따라 나스닥과의 상관관계 괴리는 더욱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자이언트스텝’ 발표 이후 두 지수 모두 상승했다는 점은 가상화폐 시장 불황 속 ‘옥석 가리기’ 과정을 통해 살아남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 안정화가 갖춰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도산한 업체들의 경우 ‘테라’ 프로젝트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대비책(헷지)없는 자금 운용 및 막대한 차입(레버리지) 등 위험성이 높은 것에 너무 집중했다”라며 “지난 몇 주 동안의 가상화폐 시장 신용에 대한 충격은 업계에 주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다”라고 지난주 언급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연쇄도산 상황을 통한 시장 불안을 주요 변곡점으로 해석했다(사진=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는 최근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연쇄도산 상황을 통한 시장 불안을 주요 변곡점으로 해석했다(사진=코인베이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27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폭락이 세계 금융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로 폭락을 경험했으나 거시경제까지 영향력을 미치진 못했다는 것이 국제통화기금의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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