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가상화폐 친화도시인 마이애미시가 지자체 내 예술가들과 협력해 올해 말 자체 대체불가토큰(NFT)을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시스 수아레스(Francis Suarez) 마이애미시 시장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기관 웹사이트를 통해 자체 대체불가토큰을 미국의 주간지 발행사인 ‘타임(Time)’과 결제 기업인 ‘마스터카드(Mastercard)’ 및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Saleforce)’와의 협업해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시 정부가 발행하는 대체불가토큰 수량은 총 5천 개로 전해졌다. 대체불가토큰을 활용해 보유자가 지역 레스토랑 이벤트를 이용하고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하는 것이 마이애미시 정부가 현재 구상 중인 계획으로 파악됐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시장은 “탈중앙화 인터넷 혁명의 선봉에 서있는 마이애미시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지원하겠다”라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통한 지역 예술가 및 자선 단체와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시는 매년 비트코인 관련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프티엑스(FTX)’와 지역 연고 농구팀 홈구장 명명권 계약을 할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란시스 수아레스 시장의 경우 지난해 11월 마이애미시 지역단체장 재선에 성공한 이후 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통한 급여 수령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난 5월 밝히기도 했다.

마이애미시가 속한 플로리다주 역시 가상화폐 산업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의 론 드 산티스(Ron DeSantis) 주지사는 지난 3월 현지 기업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통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정책을 구축하겠다고 소개했다.
친(親) 가상화폐 공화당 정치인인 그는 지난 12월 비트코인을 통한 기업 세금 납부 법안을 2022년도 예산안 발표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자동차 등록 현황과 공공 의료보험을 관리하는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주 의회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경찰도 오는 10월에 열리는 ‘정보통신전시회(GITEX 2022)’를 통해 자체 개발 대체불가토큰을 배포할 것으로 밝혀졌다. 두바이 경찰은 오는 10월 선보일 두 번째 기관 발행 대체불가토큰과 관련해 외국인도 수령 가능하며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