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영국의 프로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를 인수하겠다고 던진 한마디에 특정 가상화폐와 구단 주식 시세가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언급에 가격이 급등한 가상화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토큰(MUFC)’으로 3,000%의 시세 상승이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17일 오전 아홉시까지 0.000013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토큰’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발언 이후 네 시간 반여 만에 0.0031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토큰’은 실제로 구단이 발행한 공식 자산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이 자체적으로 발행한 가상화폐는 없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트위터로 가격이 오른 또 다른 가상화폐로는 ‘테조스’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테조스’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지난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훈련복 스폰서 협력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8월 17일 오전 9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에서 2,456원에 거래되던 ‘테조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트윗 이후 네 시간 반에 걸쳐 2,724원까지 10.91%가량 가격이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언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 주가와 관련 팀이 발행한 가상화폐에도 영향을 미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발언 이후 장전 거래에서 한때 17% 급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고지 소속 구단인 ‘맨체스터시티’가 공식적으로 발행한 가상화폐마저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효과로 14%가량 시세가 상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를 최초로 언급한지 네 시간 반 후 그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정정했다. 그는 스포츠 구단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