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 이하 피델리티)가 소매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거래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거래 제공 관련 피델리티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소식은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의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는 피델리티가 빠르면 오는 11월 중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제공 소문은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퍼졌으며 가상화폐 유명인사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도 이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 친(親) 비트코인 기업인인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3,400만 명의 피델리티 고객에게 도달하게 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피델리티가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에게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 퇴직연금인 401(k) 투자에 비트코인을 포함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소문은 당장이 아니더라도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피델리티는 지난 5월 말 올해 가상화폐 시장 전담인력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량 늘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은 피델리티가 가상화폐 시장 관련 신규 인력을 기존 110개에서 210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피델리티가 가상화폐 시장이 24시간 운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며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 부문 톰 제솝(Tom Jessop) 사장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채용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당시 로이터 통신을 통해 말한 바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 Rock)은 지난달 미국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신탁상품 출시를 발표했다.
블랙록은 신탁 상품 출시 배경과 관련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 고객이 시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