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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경 간 결제 가상화폐 목록에서 비트코인 배제하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09.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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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융 당국이 해외 무역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 도입을 허용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사용 가능 목록에서 제외될 거라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대표 탈중앙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경우 오히려 미국 등 글로벌 제재 등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나온 입장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로펌 관계자는 지난 9월 2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이 높은 변동성과 제한된 확장성의 이유로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용 가능 국제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와 유에스디씨(USDC)의 경우에도 미국에서 발행된다는 점에서 사용 가능 가상화폐로 지정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러시아 금융 당국이 국경 간 결제에 가상화폐 도입을 허용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목록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러시아 금융 당국이 국경 간 결제에 가상화폐 도입을 허용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목록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사진=코인텔레그래프)

비트코인과 테더 및 유에스디씨 등의 가상화폐가 국제무역 결제 수단으로 선택받지 못할 거라는 분위기는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겠다는 러시아 금융당국의 의지를 염두에 둔 추측으로 보인다. 
당초 러시아 금융당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국가의 금융 제재가 심화됨에 따라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채택한 바 있다. 가상화폐 사용 허용에 있어 러시아 중앙은행이 내건 조건 중 하나는 현지 금융 시스템에 침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반면 러시아 금융당국 관계자는 업계의 의견과는 다른 입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러시아 재무부 금융정책과장은 최근 현지 기업이 해외 무역에 사용할 가상화폐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의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금융시장위원장도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과장과 같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매체인 이즈베스티아(Izvestia)는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이 내년 초 가상화폐를 통한 국제 거래가 시작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라며 “사업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거래 도구로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라고 알렸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은 국제 결제망 내 가상화폐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확신하며, 기업은 자산 선택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아나톨리 악사코프 금융시장위원장은 국제 결제망 내 가상화폐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확신하며, 기업은 자산 선택 자율성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한편 러시아 금융당국은 현재 해외 무역 내 가상화폐 결제 도입 이외에 채굴 합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매체인 알비씨(rbc)는 최근 러시아 정책 입안자들이 가상화폐 채굴 허용 지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가상화폐 채굴 가능 지역으로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시와 크라스노야르스크시, 트베리주, 사라토프주, 스몰렌스크주, 레닌그라드주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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