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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스튜디오, 차세대 디지털 휴먼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아리’ 공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2.10.25 21:07
  • 수정 2022.10.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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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 사람을 가상에 옮겨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고 행동하는 기술을 디지털 휴먼 기술이라 한다. 인간의 외형 뿐만 아니라 근육, 감정표현 등을 그대로 가져와 디지털로 옮기면서 최신 그래픽 기술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기반으로 영화배우와 계약해 게임을 만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끄는 시대가 도래한다. 

현 시대 기술은 제작과정을 거친 디지털 휴먼을 사람이 직접 연기하는 시대다. 그런데 이를 인공지능으로 제어한다면 어떨까. 이른바 차세대 디지털휴먼 프로젝트가 NRP2022를 통해 선보였다. 

가상현실 기업 아리아 스튜디오는 25일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NRP2022 피칭 행사에 참가해 자사 디지털 휴먼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아리(ARii)’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실제 모델을 가상현실로 옮긴 디지털 휴먼에 인공지능과 VFX기술 등을 결합해 차세대 디지털 휴먼을 형성하는 프로젝트를 목표로 한다. 

해당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채수응 대표. 그는 앞서 ‘버디’ VR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국내외 대표 감독과 프로젝트들에서 작업한 전례가 있는 인물이다. 비주얼을 중심으로하는 연출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에서 인정받았으며 이후 관객과 매체간 인터랙티브형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엔 ‘아리’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휴먼을 활용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아리’ 근본 기술은 디지털 스캔 능력을 기반으로한 캐릭터 개발 파이프라인이 핵심이다. 여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덧붙여 진정한 가상 캐릭터로 발전해 나갈수 있도록 개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채 대표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영역에서 출발점을 잡는다. 바로 영화관에서 진행되는 일종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스토리텔링을 잡는다. 현재 약 1시간 분량으로 제작된 인터랙티브형 퍼포먼스를 준비중인데,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고 주문을 하면 극장 화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가상 캐릭터가 이에 응대해 행동하는 형태로 시나리오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이 첫 번째 단계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 케이스를 준비중이며, 여러 돌발변수를 대처해 한 편의 시나리오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채 대표는 설명한다. 약 100회 이상 쇼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면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고 다양한 패턴들을 만들어 나가면서 독창적인 쇼로서 운영해 나가는 과정을 준비중이라는 후문이다. 

오는 10월 27일 하남 스타필드에서 첫 공연이 막이 오르며, 이를 기반으로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밟는다. 일종의 트레이닝 과정이 끝나면 서서히 활동 영역을 넓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즉, 신인 배우를 발굴해 배우가 서서히 경험을 쌓고 발전해 베테랑 배우가 되어 가는 과정을 가상현실에서 재현하는 셈이다. 대신 하나의 캐릭터에 경험이 쌓이면 다른 캐릭터들로 확장 가능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휴먼들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이어 고도의 디지털휴먼이 완성된 이후에는 영화, 게임, 방송, 광고 등 다양한 영역으로 발을 넓히게 되며, 사람과 비슷한 NPC 혹은 배우가 필요한 곳에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흔히 디지털 휴먼, 인공지능이 가장 먼저 발전하는 영역은 인터넷 안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게임 장르가 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르라고도 전문가들은 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 경우 가장 큰 단점이 있다. 바로 인터넷상에서 대화를 배운 인공지능들은 실제 사람이 대화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문어체)를 주로 활용하는 점이 한계다.

같은 이유에서 어쩌면 실제 사람들과 오프라인에서 대화를 하면서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노력이 가동되는 프로젝트가 지금 인공지능 업계가 마주한 한계를 돌파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관객과 무수한 대화를 나누는 프로젝트. 이를 데이터로 적립해 보유하게 되는 프로젝트. ‘아리’프로젝트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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