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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닷컴, 착오로 게이트아이오에 이더리움 32만 개 전송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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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시장 내 불안감이 조성된 가운데 해외 거래소인 크립토닷컴(CryptoCom)이 32만 개의 이더리움을 착오 전송해 눈길을 끌었다.
 

크립토닷컴
크립토닷컴

크립토닷컴은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32만 개의 이더리움을 또 다른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Gate.io)에 전송했다. 32만 개는 크립토닷컴이 보유하던 총 이더리움의 82%를 차지하는 양으로 3억 9,019만 달러(한화 약 5,147억 원)의 현금 가치를 가졌다. 
이번 전송은 거래소의 가상화폐 보유 방식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다. 고객의 자산을 이동식 기억장치(USB) 등 인터넷과 분리된 하드웨어 장치에 가상화폐를 보유한다는 크립토닷컴의 소개와는 달리 타 거래소에 옮겨진 흔적이 발견된 탓이었다. 
크립토닷컴은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당시 이체가 착오 전송이라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신규 하드웨어 가상화폐 지갑으로 자산을 옮기려고 했으나 실수로 거래소 내 화이트리스트 업체 중 한 곳인 게이트아이오에 전송했다는 것이 크립토닷컴의 설명이었다. 
 

크립토닷컴의 32만 개 이더리움 착오전송 내역(사진=이더스캔/ ETHERSCAN)
크립토닷컴의 32만 개 이더리움 착오전송 내역(사진=이더스캔/ ETHERSCAN)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콜드월렛으로 이더리움을 이동하기로 예정했지만 화이트리스트 내 외부로 전송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라며 “착오전송된 이더리움은 이체 다음날 우리 업체의 콜드월렛에 반환됐다”라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의 최고경영자까지 나서 최근 착오전송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지만, 업계엔 여전히 물음표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데이터를 확인했을 때 32만 개 중 28만 5천 개의 이더리움은 크립토닷컴으로 반환됐지만, 나머지 3만 5천 개는 행방이 묘연하다는 입장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지난 11월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게이트아이오는 크립토닷컴에 28만 5천 개의 이더리움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크리스 마자렉 최고경영자는 모든 이더리움을 되돌려 받았다고 언급했다”라고 밝혔다. 
크리스 마자렉 최고경영자의 해명 이후에도 3만 5천 개의 이더리움의 행방은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 코인텔레그래프의 입장이다.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는 최근 착오전송이 콜드월렛으로 보내려던 자산을 화이트리스트 내 타 거래소에 전송하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사진=트위터/ 크리스 마자렉)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는 최근 착오전송이 콜드월렛으로 보내려던 자산을 화이트리스트 내 타 거래소에 전송하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사진=트위터/ 크리스 마자렉) 

한편 크립토닷컴은 지난 8월 호주 내 한 명의 플랫폼 이용자와 착오 전송 관련 반환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측의 반환 소송은 크립토닷컴이 지난해 5월 호주 내 한 명의 플랫폼 이용자에게 1천만 호주 달러(한화 약 88억 4,130만 원)를 착오로 전송해 일어났다. 
착오 전송에 대한 호주 법원의 심리는 지난 5월 시작돼 8월에 결과가 나왔다. 현지 재판부가 플랫폼 이용자에게 크립토닷컴으로부터 잘못 들어온 돈을 반환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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