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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불황 속 소규모 투자자는 ‘매수’하고 대규모 투자자는 ‘매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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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가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한 개 미만 비트코인 보유자의 보유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1개 미만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이달 초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16억 달러(한화 약 2조 1,22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9만 6,200개가량을 매입했다고 알렸다. 비트코인 1개 미만 투자자들의 이번 매입 현상은 사상 최고 수준의 잔액 증가라는 게 글래스노드의 설명이었다. 
글래스노드 정보에 따르면 자료 공개 당시 1개 미만 보유자들이 가진 비트코인의 총합은 121만 개로 전체 유통량의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1만 개 비트코인의 현금적 가치는 200억 달러(한화 약 26조 5,140억 원)로 파악됐다. 
 

사진=글래스노드
사진=글래스노드

10개 미만 보유자의 경우 지난 11월 28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직전 30일에 걸쳐 19만 1,60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19만 1,600개 비트코인의 현금적 가치는 31억 달러(한화 약 4조 1,093억 원)였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10개 미만 보유자들은 직전의 최고치인 지난 7월의 12만 6천 개 비트코인 매수 기록을 경신했다”라며 “1개 및 10개 미만의 비트코인 보유자가 기록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동안, 대형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형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 한 달에 걸쳐 6,5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도된 비트코인 6,500개의 현금적 가치는 1억 700만 달러(한화 약 1,419억 원)로 집계됐다. 
글래스노드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매수 현황을 통해 일부 소규모 투자자들이 에프티엑스 거래소의 몰락을 시장 내 큰 악재 요소로 판단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글래스노드
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채굴자의 경우 시세 약세 발생 이후 자산을 시장에 내놓는 추세로 확인됐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채굴자의 판매 압력은 직전 3주에 걸쳐 400%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 수준이었다. 비트코인 채굴자의 판매 압력이 증가하는 현상은 생산된 자산이 축적되지 않고 시장에 매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채굴자가 보유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파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금조달’과 ‘부채 상환’이 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주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유 수량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채굴자가 보유한 자산의 금액적 가치는 304억 달러(한화 약 41조 2,892억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전체 자산 시가총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사진=글래스노드
사진=글래스노드

한편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 수석 상품전략가는 지난 11월 26일(현지시간)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추가 하락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과 관련해 연쇄 사건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게 마이크 맥글론 수석 상품전략가의 견해였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인터뷰 당시 시세인 1만 6,266달러(한화 약 2,176만 원)에서 38% 가까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하락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시세의 지지가격을 1만 달러(한화 약 1,338만 원)에서 1만 2천 달러(한화 약 1,605만 원)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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