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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자 판매 압력 3주 동안 400% 급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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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자의 판매 압력이 최근 3주에 걸쳐 4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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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현재 비트코인 채굴자의 판매 압력은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채굴자의 판매 압력이 증가하는 현상은 생산된 자산이 축적되지 않고 시장에 매도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상황은 에프티엑스 거래소 파산 등 가상화폐 시장 내 불황이 지속됨에 따른 결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 시세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채굴자들이 자산 보유보다는 매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채굴자가 보유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다 파는 가장 큰 이유로는 ‘자금조달’과 ‘부채 상환’이 있다. 
채굴 기업들이 증권시장에 상장할 경우 주식이나 부채를 발행함으로써 운영자금을 마련하나, 시장 폭락 속에서는 운영자금 부족의 이유로 내부 자산에 의존하며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는다. 
‘부채 상환’은 증거금 요구(마진콜)의 영향을 받는다. 채굴업체들은 채굴 기기 및 비트코인을 담보로 부채를 안은 상황 속, 투자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증거금 요구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하기도 한다. 
 

비트코인 채굴 압력은 최근 시장 폭락으로 인해 400% 이상 급증했다(사진=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CAPRIOLE INVESTMENT)
비트코인 채굴 압력은 최근 시장 폭락으로 인해 400% 이상 급증했다(사진=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 CAPRIOLE INVESTMENT)

비트코인 판매 압력의 증가함에 따라 11월 현재 채굴자가 보유한 자산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유 수량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자가 보유한 자산의 금액적 가치는 304억 달러(한화 약 41조 2,892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전체 자산 시가총액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치다. 
생산 단가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자산 생산 시 고려하는 또 다른 요소기도 하다. 가상화폐 시장 폭락에 의해 비트코인 생산단가가 시장 시세보다 비싸질 경우 다수의 채굴자들이 작업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중국계 채굴 업체인 비트디어(Bitdeer)는 지난 6월 비트코인 채굴 장비의 손익분기점(BEP) 분포를 1만 1,942달러(한화 약 1,620만 원)에서 2만 5,085달러(한화 약 3,403만 원) 사이로 추산했다. 
신형 비트코인 채굴기일수록 낮은 액수의 손익분기점을 갖는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유 자산 변화(사진=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채굴자의 보유 자산 변화(사진=글래스노드)

한편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는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대한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채굴업체 지원 규모는 5억 달러(한화 약 7,197억 원)로 확인됐다. 
18개월에서 24개월의 상환 기간에 걸쳐 5%에서 10%의 이자율로 채굴 업체에 자금을 대출하겠다는 것이 바이낸스의 입장이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풀(Binance Pool)’은 건강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라며 “현재 시장 상황에 비추어 가상화폐 채굴자 및 디지털 인프라 제공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거래소는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대한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사진=바이낸스)
바이낸스 거래소는 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대한 대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사진=바이낸스)

‘바이낸스 풀’은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가상화폐 채굴 종합 플랫폼이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풀’을 통해 가상화폐 채굴 산업을 부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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