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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게임학회장, “위믹스 사태 관련 불신 블록체인 게임 전반으로 퍼질 수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1.30 11:23
  • 수정 2022.11.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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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11월 30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가 국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 업체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사진=경향게임스)
▲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사진=경향게임스)

국내 대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인 위메이드가 가상화폐 운영과 관련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가상화폐 생태계에 대한 불신이 다른 업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위 학회장은 게임 업체가 블록체인 콘텐츠를 개발할 경우 가상화폐 발행과 유통을 분리시키는 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강조했다.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의 유행이 시들해져 가는 가운데 안정성 확충을 실패할 경우 생존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게 위 학회장의 견해였다. 
그는 “이전까지 특정 게임사들이 콘텐츠에 가상화폐를 접목하며 매출이 올림에 따라 산업 내 기대감이 증폭됐던 상황이었다”라면서도 “위믹스 사태는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전반을 향한 비난과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위 학회장은 블록체인 게임사가 발행한 가상화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산업 외부에서는 게임사가 출시한 게임 콘텐츠까지 부실할 것으로 넘겨짚는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한국게임학회
▲ 한국게임학회

위 학회장은 블록체인 게임사와 콘텐츠가 ‘환전성’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성공적인 사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내다봤다. 투명한 운영 방식으로 가상화폐와 콘텐츠 아이템으로 사용되는 대체불가토큰(NFT)이 ‘환전성’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생태계 역시 문제가 없을 거란 시각이었다. 
그는 “현재 국내 대표 게임사 몇 곳에서는 게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대체불가토큰을 선보이고 있다”라며 “출시된 대체불가토큰이 철저한 검증을 통하고 문제없이 가상화폐 등으로 환전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면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피력했다. 
다만, 위 학회장은 ‘환전성’과 절차 검증을 주체인 게임 개발사가 풀어야 할 숙제로 제시했다. 가상화폐 및 대체불가토큰 발행에 앞서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는 투명한 운영 체계를 선제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란 게 위 학회장의 입장이었다. 
 

▲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
▲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

위 학회장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투명성은 주체의 문제다”라며 “게임사가 고양이가 생선을 못 참는 것과 같이 블록체인 생태계와 가상화폐를 불투명하게 이용해선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의 사업계획서(백서) 발행의 중요성에 대해 짚었다. 
위 학회장은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개발사들이 사업계획서를 영어로 발간한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이용자와 게임 사용자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가 마련돼야 할 것이란 시각이었다. 
그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들이 내놓는 영어 기반 사업계획서는 시장 참여자들과 콘텐츠 이용자들에게 온전한 투명성을 제공하지 못한다”라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실시할 경우 수차례 공지하는 것과 같은 투명성이 제고돼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 위 학회장은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의 성공 요건으로 투명한 환전성을 강조했다(사진=usdollaraccount)
▲ 위 학회장은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의 성공 요건으로 투명한 환전성을 강조했다(사진=usdollaraccount)

한편 위 학회장은 안정성 확충 외의 블록체인 게임 콘텐츠 성공 요건으로 ▲확률형 아이템과의 미연결 구조 ▲무과금 게임 콘텐츠(Free-to-Play, F2P)를 거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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