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사망을 추모하는 일환으로 현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사실상 잠정 휴업에 돌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죽음과 관련, 중국 당국이 약 보름간 국가적 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유흥 관련 모든 온·오프라인 업계가 일제히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콘텐츠 보급을 보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애도기간을 공표한 당일, 웨이보와 비리비리 등 주요 포털을 포함해 모든 게임사의 홈페이지가 회색으로 바뀐 상태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RPG ‘원신’의 경우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한 바 있지만 애도기간에 돌입하면서 공식 홈페이지를 흑백으로 전환한 데 이어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는 일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현지 연예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위티비, 아이치이 등 드라마와 영화를 보급하는 중국 내 OTT플랫폼 사들은 메인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하고 현재 방영 중이던 콘텐츠를 삭제하거나 업데이트 중지 관련 공지문을 띄웠다. 대신 중국 선전 영화 및 드라마를 송출 중이다.
한편,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함께 중국 내 3세대 최고지도자로 꼽힌다. 재임기간 동안 자국 산업 성장을 가속화시키며 구조 개혁 등을 통해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의 사인은 백혈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