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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 디지털화폐 사용 독려위해 현금 인출 가능 금액 제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2.12.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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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가 현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이하 디지털화폐)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현금 인출 제한 금액을 225달러(한화 약 30만 원) 이하로 책정할 방침이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entral Bank of Nigeria)
나이지리아 중앙은행(Central Bank of Nigeria)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지난 12월 6일(현지시간) 디지털 금융 거래를 장려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이 인출 가능한 현금 양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 이후 나이지리아 현지인이 인출 가능한 일일 금액은 45달러(한화 약 6만 원)로 정해졌다. 일주일 기준 개인의 인출 가능 금액은 225달러(한화 약 30만 원)며 기업의 경우 1,125달러(한화 약 148만 원)다. 
한도를 추가할 경우 초과 금액에 대한 수수료가 개인과 기업에게 각각 5% 및 10% 부과될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고객들이 은행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 인터넷 뱅킹 및 디지털화폐 등 대체 채널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현금 인출 제한 소식과 함께 디지털화폐 사용을 독려했다(사진=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현금 인출 제한 소식과 함께 디지털화폐 사용을 독려했다(사진=나이지리아 중앙은행)

현지 디지털화폐는 인식 부족과 통화의 평가절하 현상으로 인해 도입 과정 속 차질을 빚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의 이름은 ‘이-나이라(e-Naira)’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지난 10월 현재 나이지리아 주민의 0.5%만이 ‘이-나이라’를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이-나이라’는 현지 은행들로부터도 외면을 받았다. 고드윈 에메필레(Godwin Emefiele)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7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통해 현지 시중 은행들이 수수료 수익 감소를 우려해 이-나이라의 도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용자에게 송금과 지불 과정에서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 ‘이-나이라’는 나이지리아 시중 은행들이 수수료 사업을 위해 투자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약화할 거라는 점에서 비롯된 외면이었다. 
 

나이지리아 내 인구 0.5%만이 현재 현지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블룸버그)
나이지리아 내 인구 0.5%만이 현재 현지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블룸버그)

지난 7월을 기준으로 나이지리아에는 총 5,500만 개의 은행 계좌가 있으며 ‘이-나이라’ 전용 지갑(계좌)의 수는 약 70여만 개로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지난 5월 ‘이-나이라’ 사용의 확산을 위해 이용 범위를 일상생활 결제 등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코룔 바리볼로카(Koyor Bariboloka)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부이사관은 “이-나이라 프로젝트는 중앙은행이 모든 국민에게 금융과 은행 거래의 효율성, 신뢰성, 안전성과 관련한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라며 “다음 주부터 전기 요금과 TV 가입비를 포함한 항공권 결제 등에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시중은행은 수수료 수익 감소와 관련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도입을 외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블룸버그)
나이지리아 시중은행은 수수료 수익 감소와 관련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도입을 외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블룸버그)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화폐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시제품 출시 등의 단계까지 구현한 아프리카 국가는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아프리카 내 디지털화폐에 진척을 보이는 국가로는 국가로는 나이지리아,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대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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