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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거래소, ‘50%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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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Houbi)가 구조조정 등을 통한 운영 축소에 나섰다는 업계 관측이 나왔다. 
 

후오비
후오비

중국계 가상화폐 개인 미디어인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지난 12월 30일(현지시간) 후오비가 연말 상여금 지급을 모두 취소하고 정리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오비 거래소 내 정리해고 수준은 1,200명 규모의 부서를 최대 절반까지의 축소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블록체인은 후오비가 연말 상여금 지급 취소 및 인력 감축 외에 고위 임원 급여 삭감도 준비할 거란 관계자들의 소식이 나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후오비의 운영 축소 정책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내 거래량 등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정보제공 웹사이트인 더블록(Theblock) 상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소 내 전체 거래량은 총 3,574억 8천만 달러(한화 약 451조 4,972억) 규모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수치는 가상화폐 거래소 내 거래량이 가장 높았던 시기였던 지난 2021년 4월로 2조 2,300억 달러(한화 약 2,816조 4,900억 원)와 비교해 84%가량 줄어든 값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내 거래량은 지난 11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급격히 줄어드는 모양새였다.
 

최근 후오비가 임직원 상여금 지급 취소 등 불황에 대한 여파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왔다(사진=트위터/ 우블록체인)
최근 후오비가 임직원 상여금 지급 취소 등 불황에 대한 여파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왔다(사진=트위터/ 우블록체인)

가상화폐 시장 불황이 거래소 산업까지 이어짐에 따라 크라켄, 바이비트 등의 업체도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크라켄(Kraken)이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시장 약세 타계 방안으로 인력을 30%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라켄의 인력 감축은 지난 1년간 무분별하게 확장한 사세에 기반을 뒀다. 이번 인력 감축을 통해 해고를 통보받은 크라켄의 직원 1,100명은 거래소가 지난 일 년간 신규로 채용한 인원수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라켄은 인력 감축 외에도 오는 1월 31일(현지시간)까지 일본 내 사업 중단을 예정하고 있다. 바이비트 거래소의 경우 지난달 초 올해 두 번째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30% 규모로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감축 사유는 지속 불가능한 성장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비트는 최근 2년에 걸쳐 직원 규모를 수백 명에서 2천 명 이상으로 늘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비트는 지난 6월 ‘테라/루나’ 사태 이후 가상화폐 시장이 폭락함에 따라 인원 감축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비트는 해고 대상자로 지정된 직원들에게 퇴직금과 경력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크라켄은 지난주 오는 1월 31일 일본 시장에서 거래소 산업을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크라켄)
크라켄은 지난주 오는 1월 31일 일본 시장에서 거래소 산업을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크라켄)

한편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최근 미규제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 70%가 자전거래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워시트레이딩(Wash-Trading)’으로도 알려진 자전거래는 거래량을 부풀려 실제보다 자산을 더 인기 있어 보이도록 만드는 데 사용된다. 전미경제연구소는 자체 보고서에서 일부 거래소의 경우 자전거래를 통한 거래량이 전체의 80%까지 차지한다고 밝혔다. 
전미경제연구소는 총 29곳의 미규제 가상화폐 내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실시했다. 가상화폐 시장 내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및 후오비 등은 규제 가상화폐 거래소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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