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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트레이딩, 에프티엑스 여파에 30% 규모 인력 감축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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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Genesis Trading)이 사업 비용 절감을 위해 최근 반년에 걸쳐 30% 규모의 인원 감축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 통신은 1월 6일 제네시스트레이딩이 비용 절감 압력으로 인해 2차 정리해고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트레이딩
제네시스트레이딩

2차 정리해고 이후 남은 인원 규모는 약 145명으로 파악됐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해 8월 1차 정리해고를 통해 20%의 직원을 감축한 바 있다. 1차 정리해고 전 제네시스트레이딩의 직원 규모는 260명이었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우리는 전례 없는 업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수 감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며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와 협력해 고객 자산을 보존하고 사업 화장을 위한 조건을 평가 중이다”라고 말했다. 
비용 절감과 고객 주문 사업 계획을 수정해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게 제네시스트레이딩의 입장이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이후 유동성 문제를 겪었다. 
에프티엑스 거래소에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230억 원) 규모의 제네시스트레이딩 자금이 묶임에 따른 결과였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에프티엑스에 자금이 묶인 이후 관련 업체에 원리금 지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여파로 30%의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사진=로이터)
가상화폐 투자은행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이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여파로 30%의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사진=로이터)

‘제미니’와 ‘고팍스’ 가상화폐 거래소는 제네시스트레이딩 원리금 지급 중단의 직격탄을 맞은 업체였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이 원리금 지급을 중단한 이후 ‘제미니’는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9억 달러(한화 약 1조 1,457억 원) 규모의 부채 상환을 촉구했다. 
‘제미니’는 제네시스 트레이딩과의 협력을 통해 연 8%의 이자를 지급하는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제미니’의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 이용자는 34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의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이 2대 주주로 있는 국내 가상화폐 ‘고팍스’도 원리금 지급 중단에 악영향을 받았다. 
‘고팍스’의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도 ‘제미니’와 같은 상황을 겪는 중이다. 에프티엑스 파산 이후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고객 인출과 신규 대출 등의 일부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고팍스의 자체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GoFi)’도 자산이 묶인 상태다. 
 

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최고경영자는 제네시스트레이딩에 오는 1월 8일까지 부채상환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사진=트위터/ 카메론 윙클보스)
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최고경영자는 제네시스트레이딩에 오는 1월 8일까지 부채상환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사진=트위터/ 카메론 윙클보스)

제네시스트레이딩의 원리금 지급 정상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 1월 4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대출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라 이슬림(Derar Islim) 제네시스트레이딩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복잡한 과정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문제 해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제네시스트레이딩의 현재 계획이 진전을 보이는 중이며 차입 및 대출 부문을 제외한 파생 상품과 현물 거래 사업부의 경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고객 서한을 통해 원리금 지급 정상화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제네시스트레이딩)
제네시스트레이딩은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고객 서한을 통해 원리금 지급 정상화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제네시스트레이딩)

한편 가상화폐 거래소인 후오비의 경우에도 최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운영 축소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화폐 개인 미디어인 우블록체인은 지난 12월 30일(현지시간) 후오비가 연말 상여금 지급을 모두 취소하고 정리해고를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시장 불황이 거래소 산업까지 이어짐에 따라 크라켄, 바이비트 등의 업체도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크라켄(Kraken)이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시장 약세 타계 방안으로 인력을 30% 축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비트 거래소의 경우에도 지난해 11월 두 번째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바이비트가 30% 규모로 인력을 감축 중이란 게 업계의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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