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월 3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21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란-러시아, 금 현물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 추진

이란과 러시아가 금 현물로 뒷받침되는 스테이블코인 제작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통신인 베도모스티(vedomosti)를 통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를 뜻한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베도모스티는 이란 중앙은행이 러시아와 페르시아 지역 특정 토큰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이 추진 중인 금 현물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대외 무역 결제에서 러시아의 루블화와 이란의 리알화를 대신하는 것에 목표를 뒀다는 것이 베도모스티의 보도였다. 
베도모스티는 “금 현물 기반 스테이블코인 관련 이란과 러시아의 협상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양국의 협상 내용은 가상화폐가 러시아에서 완전히 규제된 후 적극적으로 논의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제 결제 시스템 내 스테이블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 도입의 중요성은 지난 11월 러시아 블라미디르 푸틴 대통령을 통해서도 거론된 사항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인공지능 여정 2022(AI Journey 2022)’ 회의에서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의 고유성과 안정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은 제3자의 개입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기술이라고 짚었다. 
 

러시아와 이란이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공동 착수했다(사진=베도모스티)
러시아와 이란이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공동 착수했다(사진=베도모스티)

당시 푸틴 대통령은 “디지털 통화와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라며 “새로운 국제 결제 시스템은 사용자에게 훨씬 더 편리하고 안전함을 제공할 것이며 중요한 것은 은행이나 제3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제와 관련해 독점 행위자의 참여를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은행이나 제3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새로운 국제 시스템이 개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 내 금 현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으로는 팍소스골드(PAXG)가 있다. 

유럽연합, 가상화폐 규제안 ‘미카’ 최종 표결 4월로 연기

유럽연합(EU)이 오는 2월로 예정했던 현지 가상화폐 입법안인 ‘미카(MiCA)’의 최종 표결을 4월로 연기했다고 복수의 외신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00페이지 분량의 ‘미카’ 입법안을 유럽연합 내 24개 회원국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지연됨에 따라 최종 표결도 연기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유럽연합 대변인은 번역의 사유로 ‘미카’의 최종 표결이 늦춰진 것에 대해 ‘기술적 지연’이라고 표현했다. 
 

유럽연합의 가상화폐 규제안 최종 표결이 재차 연기됐다(사진=디크립트)
유럽연합의 가상화폐 규제안 최종 표결이 재차 연기됐다(사진=디크립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0년 9월 가상화폐 시장 규제를 위해 현지 입법안인 ‘미카’ 제정을 최초로 논의했다. 당초 ‘미카’의 최종 표결은 지난해 11월로 예정돼있었으나 번역의 사유로 오는 2월로 한차례 연기된 상황이었다.
‘미카’는 27개 회원국에서 발행자 및 제공 업체 등 가상화폐 사업자가 동일한 규칙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격 증명 형태의 ‘여권’을 부여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현지 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도 있다.
국내 업계에서는 유럽연합의 ‘미카’ 제정을 두고 가상화폐 투자자를 위한 규제 도입이 가시권에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유럽연합과 미국 규제 당국은 ‘미카’ 입법안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와 거래소 건전성에 관한 조치를 규정하고 있다”라며 “해외 가상화폐 규제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
유럽연합

현재 유럽연합에서는 ‘미카’ 외에도 가상화폐 과세 관련 규칙 마련이 화두 중 하나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지난해 11월 유럽 현지 정책 입안자들이 내년까지 가상화폐 과세 관련 규칙을 논의할 계획이며 오는 2026년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일코인, 록히드마틴과 연내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 출시 계획 발표

파일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주체인 파일코인 재단이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연내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Interplanetary File System, 이하 IPFS)’ 출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은 개인간(P2P) 전송 방식으로 대용량 파일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파일코인 재단은 미국의 방산 업체인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의 협업을 통해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을 올해 우주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일코인 재단은 지난해 5월 록히드마틴과 협력을 통해 우주에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을 배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일코인 재단이 분산형 파일 시스템을 우주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사진=피알뉴스와이어)
파일코인 재단이 분산형 파일 시스템을 우주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사진=피알뉴스와이어)

당시 마르타 벨처(Marta Belcher) 파일코인 설립자는 “당신이 만약 달에서 콘텐츠를 검색한다면 정보가 지구에서 탐색 된다는 점에서 매 클릭마다 몇 초 지연이 있을 것이다”라며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을 이용하면 클릭할 때마다 지구에서 데이터를 앞뒤로 이동할 필요 없이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일코인은 향후 록히드마틴의 우주선이 궤도에 진입한 이후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의 실험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 실험은 사용사례 평가를 중심으로 이뤄질 거란 게 파일코인 재단의 설명이다. 
파일코인은 “‘탈중앙화 분산형 파일시스템’을 이용한 우주와 지상 통신의 실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저장공간이 필요한 사용자는 파일코인 플랫폼을 통해 채굴자에게 파일코인을 지불하고 저장공간을 얻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코인
파일코인

코인마켓 거래소 열 곳,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VXA)’ 출범

국내 코인마켓 운영 중인 거래소 10개사에서 지난 1월 18일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Virtual asset eXchange Association, 이하 VXA)’를 출범하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덕중 플랫타이엑스 대표, 김석진 플라이빗 대표, 김은태 BTX(舊 비둘기 지갑) 대표, 도현수 프로비트대표, 어국선 포블게이트 대표, 이태희 에이프로코리아 대표, 이동민 오아시스 대표, 최준용 후오비 코리아 대표, 한승환지닥 대표, 황익찬 비블록 대표가 참석했다.(가나다 순)
VXA 협의체 출범은 공정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과 소비자 선택의 확대 투자자 보호라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본질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VXA 협의체 출범식에서 각 거래소 대표는 “현재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소비자의 선택 권한을 제한하는시장의 독과점이며, 독과점이 생긴 가장 큰 원인은 제한적 은행 실명계좌 발급 때문”이라 전하며 “한국의 비정상적인 가상자산 시장 독점 구조가 공정한 시장질서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의 결과라기 보다는, 허가절차를 사실상 은행에 떠넘기는 편의적 행정과 불공정한 입법에 기인한 전형적 정책 실패의 산물”이라 진단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Virtual asset eXchange Association , VXA)’(제공=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Virtual asset eXchange Association , VXA)’(제공=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실명계좌 발급 확대를 통한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결 ▲소비자 권익을 위한 유효하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 ▲가상자산 시장 발전의 건전한 생태계조성 ▲철저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한 투자의 신뢰와 안정성 회복 등의 내용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향후 VXA를통해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코인베이스, 시장 환경 변화에 일본 거래소 철수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일본 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일본 시장 철수 발표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미국 나스닥 증권시장에서 7.26% 하락 마감했다.
코인베이스는 일본 시장 내 거래소 철수 배경으로 시장 환경의 변화를 거론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인베이스가 일본 내 가상화폐 거래 급감으로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핀볼드(Finbold)는 지난 1월 16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 급격한 감소에 대한 일환으로 코인베이스가 일본 시장 철수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미쓰비시유에프제이(UFJ)파이낸셜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 2021년 일본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 매체인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의 경우 지난 1월 13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현지 사업 철수를 염두에 둔 가운데 업체 매각 또는 등록 라이선스(자격) 포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다국적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라켄(Kraken)의 경우 지난달 일본 시장 철수를 발표했다. 크라켄은 지난해 12월 28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사업을 중단하고 오는 1월 31일까지 현지 금융청(FSA)에 등록한 사업자 자격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일본 시장 철수 결정이 업체의 장기적인 성공과 가장 적합한 분야 내 투자 자원을 우선시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크라켄의 경우 일본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코인베이스가 일본 사업의 재검토와 기존 고객과의 거래정지에 대해 발표했다(사진=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가 일본 사업의 재검토와 기존 고객과의 거래정지에 대해 발표했다(사진=코인베이스)

반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경우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일본 거래소인 사쿠라(Sakura)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에 대한 활로를 마련했다. 바이낸스는 지난 2018년 일본에 진출했으나 현지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인해 일 년을 채우지 못하고 철수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