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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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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량 이더리움보다 우위 ‘28.5% 높아’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현물 가상화폐 거래소 내 비트코인 거래량이 이더리움과 비교해 28.5% 이상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가상화폐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더블록(TheBlock)에서 가장 최근 시점인 지난 2월 18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149억 5천만 달러(한화 약 19조 4,35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54억 6천만 달러(한화 약 7조 980억 원) 수준이었던 지난 1월 1일(현지시간) 대비 173.8%가량 높은 수치다. 
전 세계 현물 거래소 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 1월 11일부터 일주일간 급증했다. 
지난 1월 11일 66억 6천만 달러(한화 약 8조 6,580억 원)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거래량은 일주일만인 1월 18일 150억 달러(한화 19조 5,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 6천억 원) 규모의 일일 거래량을 보유하던 비트코인 시장은 지난 2월 14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또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추세 자체는 비트코인과 유사했지만 완만한 모양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8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가상화폐 현물 거래소 내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32억 2천만 달러(한화 약 4조 1,860억 원)로 집계됐다. 
올해 첫날 이더리움 현물 거래량은 13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조 7,810억 원)였다. 이더리움 현물 거래량은 지난 1월 1일부터 최근 시점인 2월 18일까지 약 135.0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2월 18일까지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7일 평균 거래량 변화곡선(사진=더블록)
지난해 11월부터 2월 18일까지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7일 평균 거래량 변화곡선(사진=더블록)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연초부터 현재까지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두 자산의 증가폭을 비교했을 땐 비트코인이 28.5%가량 더 큰 추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세 상승폭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기준으로 각각 50.75%와 43%로 파악됐다. 

국제결제은행,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가상화폐 투자자 최대 5억 명까지 증가”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자체 보고서를 통해 2017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가 최대 5억 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에 10만 명이었던 전 세계 가상화폐 인구수가 비트코인 시세 상승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관측이었다. 국제결제은행은 가상화폐 시장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이며 생산적인 실제 사용 사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

시장 참여자들은 투자 규모에 따라 다른 거래 방식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준 ‘테라/루나’ 블록체인 생태계와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붕괴 당시 소액 투자자와 ‘큰 손’ 참여자의 거래 패턴이 달랐다고 짚었다. 
소액 투자자의 경우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가상화폐에서 벗어나 다른 자산으로의 투자 시도를 취했던 반면, ‘큰 손’ 참여자의 경우 소액 투자자에게 보유 자산을 판매하며 현금화를 택했다는 게 국제결제은행의 설명이었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의 기간에 걸쳐 취합한 기관의 자료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시장 참여로 돈을 잃었다”라며 “전체 투자자의 중앙에 위치하는 시장 참여자가 잃은 투자금은 431달러(한화 약 56만 원)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시장 참여로 인해 손실을 기록한 투자자들의 경우 브라질, 인도, 파키스탄, 태국, 튀르키예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더 높은 비율을 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가상화폐 투자자 최대 5억 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가상화폐 투자자 최대 5억 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사진=국제결제은행)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통해 대다수 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전통 금융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국제결제은행은 가상화폐 시장 붕괴가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더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에 미친 수준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두나무, “2025년 미국 상장 언론 보도 사실무근”

국내 블록체인 업체인 두나무가 지난 2월 22일 언론에 보도된 미국 증권시장 상장 계획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장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는 게 두나무의 입장이다. 
두나무가 오는 2025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거란 보도는 국내 정보기술(IT) 및 경제매체를 중심으로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계획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돈다는 내용이었다. 
 

두나무
두나무

두나무는 “금일 보도된 회사 상장 관련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나무는 아직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 두나무의 주식은 국내 비상장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기준으로 가장 최근인 지난 2월 24일 두나무의 주식은 주당 11만 9천 원에 거래됐다.
한편 두나무는 오는 3월 24일까지 디지털금융 교육 프로그램 ‘두니버스’에 참여할 학교를 모집한다. 두나무(Dunamu)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두니버스’는 디지털금융과 기술 분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이해력을 증진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자 기획된 자유학년제 교육 프로그램이다.

중국, 홍콩 시험대 삼아 가상화폐 규제 실험하나

홍콩이 현재 가상화폐 규제를 제정 중인 가운데 현지 당국의 방침이 중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나왔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블룸버그는 홍콩이 가상화폐 규제를 제정함에 따라 중국 본토 기업들이 복귀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토 기업들이 홍콩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복귀할 경우 중국 정부의 자금 지원 역시 조용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홍콩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 정책을 실험할 거라는 예상은 지난해 12월 ‘트론’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저스틴 선(Justin Sun) 창업자를 통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저스틴 선 창업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가 홍콩을 실험 기지로 사용해 가상화폐 도입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 움직임을 중국 본토에 대한 정책 테스트로 보고 있다는 게 저스틴 선 창업자의 언급이었다. 
홍콩과 중국이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해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분석은 지난해 10월 ‘비트멕스(BitMEX)’ 가상화폐 거래소의 아서 헤이스(Arthur Hayes) 최고경영자를 통해 거론된 사항이다. 
 

블룸버그는 홍콩의 가상화폐 허브 구축 야망이 중국 정부의 조용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표현했다(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는 홍콩의 가상화폐 허브 구축 야망이 중국 정부의 조용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표현했다(사진=블룸버그)

당시 아서 헤이스 최고경영자는 홍콩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중국과 전 세계를 이어주는 창문 역할을 수행했다고 짚었다. 그는 중화권 내 가상화폐 산업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로 달러를 보내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으며 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등의 국가를 가상화폐 산업의 진원지라고 알렸다.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제미니(Gemini)’ 가상화폐 거래소 최고경영자의 경우 최근 아시아 지역을 다음 가상화폐 시장 상승 주도 지역으로 지목했다. 카메론 윙클보스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시장이 미래 금융 기반 구조 형성 성공 여부와 연결될 거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이어 프로젝트 업체도 인력 감축

가상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불던 인력 감축 바람이 프로젝트사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폴리곤’과 ‘이뮤터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최근 인력 감축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foto.wuestenigel.com
사진=foto.wuestenigel.com

‘폴리곤’은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20% 규모의 인원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폴리곤’ 직원은 총 100명 규모로 확인됐다. ‘폴리곤’의 직원 감축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폴리곤’은 지난달부터 산하 사업부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사내 조직을 개편했으며 직원 감축 역시 동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폴리곤’은 정리해고 대상으로 선택된 직원들에게 3개월 치의 퇴직금을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정리해고 소식과 함께 ‘폴리곤’은 현재 프로젝트팀이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258억 원)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재무 상태는 건전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폴리곤’은 최근 20% 규모의 인원 구조조정을 시행했다(사진=폴리곤)
‘폴리곤’은 최근 20% 규모의 인원 구조조정을 시행했다(사진=폴리곤)

호주의 ‘이뮤터블’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사의 인력 감축 소식은 지난 2월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시드니모닝헤럴드(SMH)를 통해 공개됐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뮤터블’이 지난 2년에 걸쳐 수억 달러의 벤처캐피탈(VC) 자금을 조달했음에도 11%의 인력 해고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뮤터블’의 직원 감축 결정은 현금 보유량과 프로젝트 자금 투입의 극대화에 배경을 뒀다. 
현재 ‘이뮤터블’이 보유한 현금은 2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648억 원)로 약 4년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폴리곤’과 ‘이뮤터블’ 등 프로젝트사의 인력 감축 소식은 가상화폐 산업 내 정리해고가 최근까지 거래소를 중심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도 최근 11% 규모로 정리해고를 진행했다(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도 최근 11% 규모로 정리해고를 진행했다(사진=시드니모닝헤럴드)

‘코인베이스’, ‘바이비트’, ‘크라켄’, ‘후오비’ 등의 세계 주요 거래소는 지난해 이후 한 차례 이상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크라켄’과 ‘코인베이스’의 경우에는 인력 감축 외에도 일본 등 해외 시장 철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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