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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상화폐 시장 전망 ⓵] 코빗, “스테이블코인 성장이 시장 회복세로 이어질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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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가상화폐 시장 분석팀이 올해의 산업 주요 과제로 법제화와 신뢰 회복을 뽑았다. 지난해 ‘루나/테라’ 블록체인 생태계와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이 산업에 대한 믿음을 저해한 가운데 입법안 마련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은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시장 회복 가능성을 가늠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코빗은 양질의 적격자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구조가 형성될 경우 시장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 확대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이더리움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코빗의 관측이었다. 다국적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와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 Morgan)은 코빗이 언급한 기관 투자자의 예시였다.
빗썸도 올해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물가오름세(인플레이션)가 둔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량과 사용량이 증가하며 시장에 활기를 가져다줄 거란 게 빗썸의 견해였다. 빗썸은 스테이블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현금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foto.wuestenigel
사진=foto.wuestenigel

러시아의 가상화폐 도입 가능성은 빗썸이 거론한 또 다른 예상 호재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에서 국제 제재 돌파구로 가상화폐가 떠오르고 있다는 게 빗썸의 분석이었다. 빗썸은 러시아가 중국 및 인도 등의 국가와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쟁글은 가상화폐의 ‘지속 가능성’을 조명했다. 자산 시세의 등락은 이전에도 발생했으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가상화폐의 ‘지속 가능성’이 필요하다는 게 쟁글의 시각이었다.
쟁글의 운영사인 크로스앵글의 이현우 공동대표는 최근 가상화폐 유통량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유통량의 변화가 주식시장과 비교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시세가 하락한다는 게 이 공동대표의 지적이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블록체인 송금 프로젝트인 리플(XRP)의 법정 다툼은 국내 연구진이 꼽은 올해의 주요 시장 관람 포인트였다. 양측은 리플 가상화폐의 미등록 증권 발행 여부를 골자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foto.wuestenigel.com
foto.wuestenigel.com

국내 연구팀은 리플의 소송전이 향후 가상화폐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집중하고 있다. 이번 법정 다툼이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의 거처를 정하는데 영향을 크게 미칠 거란 의견이다.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을 통한 시장 회복 ‘기대’
코빗의 산하 연구기관인 코빗리서치센터는 올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확장되며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반등으로 이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낙후된 은행 결제망을 벗어나려는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늘고있다고 알렸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최고 점유율을 보유한 테더(Tether)의 경우 가상화폐 트레이더들이 가격 변동성과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에서 탈피하는 과정 속 탄생했다는 코빗리서치센터의 설명이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양질의 담보 요건을 갖춘 적격자만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가하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중들의 신뢰도를 높여 수요가 증가할 거라고 예측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지난 2020년 이후 사용자 저변이 확대되며 부쩍 늘었다고 덧붙였다.
 

코빗
코빗

코빗리서치센터는 “미국 정치권은 기능 면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을 인정하는 반면 무분별한 발행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판단하에 출시을 규제하는 법안을 현재 논의 중이다”라며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관련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발행사는 규제 당국과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온 써클(Circle)의 유에스디코인(USDC)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의 이더리움 시장 진입 ‘증가’
코빗리서치센터는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을 이용한 블록체인금융(디파이, Defi) 거래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가상화폐 업계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에 이목을 집중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활용 시도가 이미 시작됐으며, 기술적으로도 기관 자금이 이더리움에 유입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결론이었다. 
다국적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Fidelity)는 코빗리서치센터가 제시한 이더리움 시장 참여 기관 투자자였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걸쳐 이더리움 인덱스 펀드와 거래 플랫폼을 출시한 바 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 Morgan)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제이피모건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더리움 레이어2인 폴리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첫 블록체인금융 거래를 성사시켰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레이어2는 기존 블록체인(레이어1)에 별도의 신규 블록체인(레이어2)를 추가해 거래를 처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레이어2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레이어1 블록체인 거래 수수료 인상 및 전송속도 저하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전 세계 주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와 제이피모건의 행보에 따라 다른 기관들도 이더리움 활용을 다수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2023년 결국 이더리움의 제도권 편입이 활발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시장 규제, 리플 소송전 결과에 따라 ‘명료’ 전망
가상화폐 시장이 올 한 해에 걸쳐 신뢰 회복을 향한 여정을 떠날 거란 풀이도 있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현재 미국에 가상화폐 관련 다수의 입법안이 발의돼있으며 각 법안의 내용 개정 및 통과 여부에 따라 증권성 판별과 블록체인금융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화폐의 증권성 판단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블록체인 전송 프로젝트사인 리플과의 소송전을 통해 명확해질 것으로 서술됐다. 올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양측의 소송 결과가 가상화폐 증권성 구분에 있어 주요 판례로 남을 수 있을 거란 게 코빗리서치센터의 역설이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종합적으로 올 한 해 시장 규제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정리했다. 
 

리플
리플

코빗리서치센터는 “가상화폐 시장의 회복을 위해서는 신뢰의 복구가 전제돼야 하며 개발과 건설을 통한 실질적인 가치 창출과 도입 확산이 필요하다”라며 “올해의 경우 레이어2, 대체불가토큰(NFT), 인프라 부문에서의 진전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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