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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만 되면 상승하는 비트코인 이유 찾아봤더니...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2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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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시세가 지난 2015년부터 설 연휴 동안 평균 9% 올랐다는 업계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디지털자산 서비스 플랫폼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설 연휴 기간의 비트코인 시세 상승은 중국 시장 참여자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인구가 설 연휴에 친지 및 가족들과 대화 후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과정 속 시세가 올랐다는 게 매트릭스포트의 분석이다. 매트릭스포트의 분석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10 거래일 후의 비트코인 가격 평균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지난 2015년 이후부터의 가격 평균 변화를 추적했으며 평균 9%의 시세 상승률을 나타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비트코인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연도는 지난 2017년이었다.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열흘에 걸쳐 15% 상승했다. 
반면 지난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1%와 4%의 시세 오름폭을 보이며 최근 8년 동안 성적이 가장 저조했던 해로 드러났다. 가상화폐 시장 불황이 두드러졌던 지난해의 경우에도 설 연휴 기간 열흘에 걸쳐 비트코인 시세는 9%가 올랐다. 
매트릭스포트는 “이전의 흐름을 봤을 때 비트코인 투자자가 지난 1월 22일에 자산을 구매했다면 오는 2월 1일에는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설날의 시작은 중국 시장 참여자들로 인해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매력적인 시장 진입 시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매트릭스포트
사진=매트릭스포트

중국 비트코인 투자자와 시세 오름에 대한 분석은 지난해 10월 해외 거래소인 비트맥스(Bitmex)의 아서 헤이스(Arthur Hayes) 최고경영자를 통해서도 나왔다. 그는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평가절하됐던 시기에 가상화폐 시장 시세 상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서 헤이스 최고경영자는 “중국 정부의 지난 2015년 8월 위안화 평가 절하 시행 이후 비트코인은 11월까지 세 달 만에 200달러(한화 약 28만 원)에서 600달러(한화 약 85만 원)로 세 배가 올랐다”라며 “가상화폐 파생 상품 거래량의 경우 중국 거래소가 일일 거래량을 지배하며 빠르게 증가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중화권 내 가상화폐 산업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로 달러를 보내는 과정을 통해 성장했다는 게 아서 헤이스 최고경영자의 의견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21 9월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활동으로 규정하고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가상화폐 사용률은 여전히 일정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22 글로벌 가상자산 도입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전 세계 10위 규모를 형성했다. 같은 순위 목록에서 국내 시장은 23위를 기록했다. 
 

아서 헤이스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소매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구매할 경우 큰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사진=아세 헤이스 블로그)
아서 헤이스 최고경영자는 중국의 소매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구매할 경우 큰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사진=아세 헤이스 블로그)

한편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인 코인컵(Coincub)은 지난해 3분기 시장 조사 결과를 통해 중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생산) 2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컵의 결과에서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시장 점유율은 21.11%였다. 35.4%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미국은 전 세계 최다 비트코인 생산 국가였다. 카자흐스탄과 캐나다 및 러시아는 중국의 뒤를 이어 각각 3위부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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