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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엠블렘 인게이지’ 루나틱 난이도 초보자 가이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1.25 15:54
  • 수정 2023.01.2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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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엠블렘 인게이지’가 지난 1월 20일 발매되면서 유저들의 게임 공략이 한창이다. 노멀과 하드 난이도는 대체로 손쉽게 공략이 가능한 편이라고 하나 루나틱 난이도는 게임 고수들도 쉽게 클리어하기 어려운 난이도로 입소문을 탔다. 한 스테이지당 2시간에서 3시간 이상 투자해야 하고, 플레이하다가 다시 시작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야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좀처럼 쉽게 게임에 도전하기 어려운 반면, 클리어시 남다른 쾌감을 주는 게임으로 유저들의 극찬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디테일을 살린 레벨디자인과 게임 구조는 최근 몇 년동안 등장한 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설계로 보인다. 

반면, 난이도가 높은 탓에 유저들의 공략법이 좀처럼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지레 겁을 먹고 루나틱 난이도를 포기하는 유저들도 나오는 상황으로 보인다. 사실 ‘파이어엠블렘 인게이지’ 루나틱 난이도는 도전이 어려울 뿐 알고 보면 게임 난이도가 아예 불합리한 수준은 아니다. 도전을 꺼리는 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가벼운 가이드라인을 준비해 봤다. 

죽지 않는 환경 마련 하면 승리 

‘루나틱 난이도’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체력’ 문제다. 적들이 공격하면 웬만한 캐릭터는 한 방에서 두 방에 죽는다. 이를 육성과 배치 등을 통해 풀어 나가야만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는 구도다. 일반적으로 SRPG들을 플레이할때는 적들을 한방에 찍어 누르는 방법으로 유닛들을 제거하면서 풀어 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난이도가 높은 ‘루나틱 모드’에서는 ‘죽지 않는 경우’를 찾아서 이를 정답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 

한 방 맞아도 죽지 않는 유닛들을 전면에 배치한다. 이후 한마리씩 끌어오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한 방 맞아도 죽지 않는 유닛들을 전면에 배치한다. 이후 한마리씩 끌어오는 방법으로 처리한다

이를 위해서 가장 먼저 써야할 방법은 처리 가능한 유닛들만 끌어오는 방법이다. 방어력이 높은 캐릭터를 앞세워서 조금씩 전진하면서 적 무리 중 1기 ~ 2기씩만 끌어오면서 처리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면 된다. 적들이 다가오면 방어력 높은 캐릭터가 1대~2개를 맞아주고 나머지 캐릭터들이 전진해 잡아나가는 방식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 기본이다. 

일반적으로 ‘파이어 엠블렘’시리즈는 방어력이 높은 중장갑형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속도와 회피가 강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공격을 흡수하기도 하고, 지형 지물(숲, 건물)등을 활용해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상대 공격을 버티는 방법을 채택키도 한다. 

다수 적들을 상대할때는 골목안으로 들어가 상대를 유인하자
다수 적들을 상대할때는 골목안으로 들어가 상대를 유인하자

문제는 적들의 구조다. 공간이 넓어 적들이 한번에 많이 몰려오는 타이밍에서는 이 구조를 성립키가 어렵다. 때문에 유닛들을 밀집시켜 한 번에 2번 이상 공격당하지 않도록 앞뒤와 좌우를 막아세우면서 상대방 무리들을 처리해 나가는 과정이 필수다. 

까다로운 적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부터 고민

튼튼한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구멍은 반드시 나기 마련이다. 개발팀은 SRPG만 33년을 개발한 개발자들이다. 유저들의 심리와 전략을 하나같이 알고 있고 이를 공략할 방법들도 모두 꿰차고 있다. 초반에는 중갑병이 탄탄해 보여서 이 캐릭터를 활용해 방패를 세우고 밀집 지역을 돌파하는 전략이 통한다. 그런데 중반에 돌입하면서 서서히 작전이 무너지는데 곳곳에 마법을 쓰는 병과들을 배치해 방패를 든 캐릭터들을 저격한다. 마법 유닛이 불속성 마법을 사용하면 방패병들이 한방에 터진다. 이로 인해 이 마법병들을 먼저 처리하고 방어병들을 집어 넣어야 하는 구조로 게임을 풀어 나가는 방식을 연구해야 한다. 

틀어막고 버티는 구조를 마련해냈다. 변수는 마도 유닛. 이를 처리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틀어막고 버티는 구조를 마련해냈다. 변수는 마도 유닛. 이를 처리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마법병들은 사정거리가 2칸에서 3칸을 넘지 않는다. 이를 활용해 거리를 최대한 벌려 놓고 마법병들을 암살이 가능한 유닛들을 집어넣어 치고 빠지는 전략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적들만 처리해놓으면 나머지는 잔당과도 다름없으니 큰 문제가 없다.

같은 맥락에서 공중형 유닛들은 약점인 궁수형 유닛들을 처리한다음에 투입해야 하며, 공격을 흡수하는 지원형 유닛들을 먼저 처치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적들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들이 잦다. 

특색에 맞춘 캐릭터 육성이 필요

이 같은 기믹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유닛들을 발견하고 육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법 방어력을 최대한 높여서 마법을 맞아도 좀처럼 죽지 않는 유닛(오르텐시아, 안나 등)을 만들어서 적진에 집어넣고 마법사들을 암살하는 용도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일격필살급 공격력을 만들어서 보스들을 상대로 폭발적인 딜을 뿜어내는 유닛(주인공, 카케츠 등), 회피위주로 세팅해 애매한 공격들을 피하면서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닛(단검 캐릭터 대다수), 방패를 앞세워 근접공격 다수를 커버할 수 있는 유닛(루이, 제이데 등) 등을 육성하면서 전략을 펼 필요가 있다.

보스 몬스터 사냥에는 주인공이 제격. 
보스 몬스터 사냥에는 주인공이 제격. 

이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부분은 직업 선택과, 스킬 선택이다. 모든 유닛에게 공격력이 뛰어난 스킬들을 배치할 필요는 없다. 마법 저항이 필요한 캐릭터, 회피 스킬이 필요한 캐릭터, 크리티컬이 필요한 캐릭터, 이동력이 필요한 캐릭터 들을 정하고 이를 맞춰 나가면서 스킬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모로 가든 안죽고, 적을 죽이면 되기 때문에 나만의 육성기법을 만들고 상대방을 쓰러뜨려 나가면 그것으로 족하다. 성능상 차이는 분명히 있으나, 아예 활용이 불가능한 캐릭터는 찾기 힘들며, 상황에 맞춰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재미가 이 게임의 핵심이다.

단지 성능이 뛰어난 캐릭터들은 클리어난이도가 낮아 비교적 빠르게 클리어가 가능할 것이며, 성능이 좋지 않은 캐릭터들은 좀 더 고심해서 게임을 클리어하게 된다. 어느 쪽이든 나름대로 재미는 충분하며 여러 방법으로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진형이 까다롭다면 뒤로 빠지면서 재정비하자
진형이 까다롭다면 뒤로 빠지면서 재정비하자

금단의 비기 ‘도망가기’ 

이 모든 과정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죽고 살릴수 없는 경우라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팁이 있다. 바로 도망가기다. 대체로 아군 캐릭터들의 이동력이 높은 편이며, 이동력이 낮은 캐릭터들은 특성상 후방에 위치하게 돼 있다. 이는 적군 역시 마찬가지다. 때문에 캐릭터들을 진행해온 방향 반대편으로 일제히 이동하게 되면 적들 역시 고스란히 같은 경로로 따라오게 된다. 구조에 따라 적들의 까다로운 유닛들이 후방에 남게 되며, 중요 유닛들만 남은 상태에서 싸울 수 있는 형태가 성립된다. 또한, 아군이 유리한 지형을 선택해서 싸울수 있게 된다. 개발팀이 만들어놓은 까다로운 퍼즐들이 순식간에 와해되는 방법으로 생각보다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몇몇 스테이지에서는 보스만 버려두고 나머지 유닛들이 쏙 빠져나오는 상황이 성립되기도 하며, 몇몇 스테이지는 강력한 적들이 앞으로 나오고잔챙이들이  남기도 한다. 

대신 생각보다 긴시간이 소요되며, 턴이 늘어지므로 가급적이면 정면 돌파를 추천하며, 도저히 풀리지 않을 때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같은 맥락에서 아예 한쪽 방향만 파고들어 ‘보스’만 사냥하는 방법도 가능하며, 반대로 크게 우회하는 방식으로 맵을 청소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여러 방안을 테스트해보면서 적절한 답을 찾아보자. 

어려운 것은 당연,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

‘루나틱 난이도’는 초견으로는 거의 클리어가 불가능한 난이도로 설정돼 있다. 곳곳에서 적들이 튀어나오며, 매복을 하고, 증원이 오기도 하며, 예상치 못한 스킬들을 발동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한 번에 돌파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모든 요소들을 이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처구니 없는 확률’로 인해 두들겨 맞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유닛을 쉽게 잃는다. 확률 80%공격이 빗나가고, 명중률 10%공격이 명중당하며, 크리티컬 확률 4%공격이 크리티컬로 뜨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면 그대로 쌍욕을 퍼부어 주고 싶은 마음이 넘쳐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보니 모든 스테이지에서 평균 클리어시간은 2시간을 훌쩍 넘어가게 되는 구조다. 대신 조금씩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전략을 수립해 성공시켜 나가다 보면 이 시간이 고통스럽기 보다는 새로운 재미로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내가 못하나’, ‘나만 어렵나’라는 생각은 금물. 모두가 어렵고, 모두가 힘들다. 다만 새로 도전할 수 있느냐와 아니냐로 차이가 갈린다. 한 번 클리어 하고 나면 게임이 정말 쉬워보이므로 일단 도전해보고 ‘해냈다’를 외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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