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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상업은행, 디지털지갑 공동 개발 착수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1.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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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상업은행이 결제 기업과의 경쟁을 위한 디지털지갑을 공동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현지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은행 일곱 곳이 협력해 디지털지갑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아메리카 외에 디지털지갑 공동개발에 참여한 현지 은행으로는 제이피모건(J.P. Morgan), 웰스파고(Wells Fargo), 트루이스트(Truist), 캐피탈원(Capital One), 피앤씨뱅크(PNC Bank), 유에스뱅크(U.S. Bank)가 있다. 
일곱 곳의 은행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디지털지갑의 관리는 미국 기술금융(핀테크) 기업인 얼리워닝서비스(Early Warning Services)가 맡을 방침이다. 얼리워닝서비스는 미국 금융기관, 정부기관, 결제업체에 위험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현지 상업은행의 공동추진 디지털지갑은 오는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주요 은행이 디지털지갑 사용과 관련해 페이팔(Paypal), 애플페이(Apple Pay) 등의 결제 기업에 고객을 뺏기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불 및 할부 결제 성격의 ‘선매수 후 결제(BNPL)’ 시스템을 선보인 애플의 경우 은행에 있어 디지털지불과 관련해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의견이었다.
 

미국 현지 은행들이 페이팔과 애플페이와의 경쟁을 위해 디지털지갑을 개발 중이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미국 현지 은행들이 페이팔과 애플페이와의 경쟁을 위해 디지털지갑을 개발 중이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현지 대표 결제 기업인 페이팔의 경우 지난달 사업 영역을 가상화폐 분야로 넓히기도 했다. 페이팔은 지난 12월 14일(현지시간) 메타마스크(Metamask) 모기업인 콘센시스(ConsenSys)와 이더리움 가상화폐 구매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메타마스크는 디지털자산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측의 업무협약은 메타마스크에서 이더리움을 구매 시 페이팔 계정이 연동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페이팔의 메타마스크 내 이더리움 구매 가능 옵션(선택사항) 중 하나가 된 방식이다. 
메타마스크는 당시 업무협약이 향후 미국 페이팔 사용자들의 가상화폐 구매를 쉽게 해줄 것이며 블록체인 게임 및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파생 생태계 진출도 원활하게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메타마스크 내 페이팔 이더리움 구매 서비스는 최초 미국 본토를 중심으로 제공된 후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메타마스크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100만 명 이상이다. 
 

페이팔과 메타마스크는 지난해 말 이더리움 가상화폐 사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메타마스크)
페이팔과 메타마스크는 지난해 말 이더리움 가상화폐 사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메타마스크)

한편 제이피모건은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디지털자산 지갑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제이피모건이 출원 신청한 디지털자산 지갑 상표권의 이름은 ‘제이피모건 월렛(J.P. MORGAN WALLET)’이다. 제이피모건은 미국 특허상표청에 ‘제이피모건 월렛’이 디지털 화폐 거래 촉진에 사용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피모건의 디지털자산 결제 산업 진출 움직임은 지난 10월에도 관측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0월 25일(현지시간) 제이피모건이 고객들에게 ‘메타페이(Metapay)’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이피모건은 지난해 11월 미국 상표특허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이피모건 월렛’의 사용목적 중 하나로 ‘가상화폐 결제 프로세스’를 거론했다(사진=미국 상표특허청)
제이피모건은 지난해 11월 미국 상표특허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이피모건 월렛’의 사용목적 중 하나로 ‘가상화폐 결제 프로세스’를 거론했다(사진=미국 상표특허청)

‘메타페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가 개발한 독자적 결제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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