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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아저씨가 지켜줄게 … ‘곰 아저씨 레스토랑’개발자 후속작 ‘메구와 몬스터’ 출시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23.03.03 11:45
  • 수정 2023.03.0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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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로이. 괴물이다. 굉장히 강력하다. 체력은 999999. 두들겨 맞아 봐야 한 방에 40씩 깎인다. 어떤 놈이 덤비든 자신 있다. 죽을리가 없다. 오늘도 심심한 참에 마계를 둘러 본다. 그런데 낯선 생명체가 눈 앞에 보인다. 인간이다. 인간 소녀다. 어디서 온건지 모르는 이 소녀는 엄마를 잃은 모양이다. 어쩔줄 몰라하는 로이 앞에서 왱하고 울듯하다. 별 수 없다. 소녀가 엄마를 찾을 때 까지만 도와주기로 한다. 

게임은 황당하다. 아무리 싸워도 질 것 같지 않은 몬스터 로이를 활용해 싸워야 하는데 문제는 소녀, 메구다. 분명히 싸우는 것은 로이인데 메구는 전투하면서 점점 체력이 깎인다. 무서운 모양이다. 상대 몬스터와 전투는 둘째치고 일단 메구를 달래야 한다. 다른 놈들이 나를 두들겨 패든 뭘하든 관계 없고 손에 든 장난감을 활용해 필사적으로 재롱을 떨어야 한다. 그도 그럴것이 메구가 울기 시작하면 세상이 끝나버린다. 

몬스터, 로이 아저씨는 심혈을 기울여 메구를 애지중지한다. 금이야 옥이야 소중히 대하면서 세계를 여행한다. 그 사이에 몬스터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고, 추억을 쌓다 보면 어느새 메구가 내 아이처럼 느껴지기 까지 한다. 이 게임이 보여주는 마법은 거기에서 부터 시작 된다. 

게임 개발자는 과거 감성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곰아저씨 레스토랑’의 개발자다. 이번에는 다른 의미에서 후속작을 선보이는데, 전작 못지 않은 완성도와 스토리텔링이 압권이다. 울고, 웃다보면 이 게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가슴 한켠이 따뜻하면서도 시리는 기분이 바로 힐링 게임 아닐까. 

주말 짬을 내 플레이할 게임을 찾고 있다면 ‘메구와 몬스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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