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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하루 만에 17% 급등 ‘이유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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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가 지난 3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에 걸쳐 17%가량 급등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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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지난 3월 13일 자정 무렵 2,731만 원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4일 오전 3,2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악재와 함께 급락했던 시세와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미국 입장 발표와 함께 활기를 찾으며 빚어진 결과다. 
지난 13일 비트코인 시세 반등시킨 첫 번째 소식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 및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공동 성명을 통해 나왔다. 
세 기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SVB)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은행 체계에 대한 대중 신뢰 강화와 미국 경제 보호를 결정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 및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재무부 및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지난 3월 2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고 유동성이 부족한 금융기관에 자금을 대출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동성명 발표와 함께 2,700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2,900만 원 부근까지 회복했다. 
공동성명과 함께 오른 비트코인 가격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에 대한 시장 불안 해소가 한몫을 더하기도 했다. 서클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자체 가상화폐인 ‘유에스디코인(USDC)’의 준비금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659억 원)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리콘밸리은행에 서클의 자금이 묶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에스디코인’은 지난 주말 개당 0.87달러(한화 약 1,151원)까지 가치 고정 체계가 흔들리기도 했다. ‘유에스디코인’ 악재와 거시경제 불안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으나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 및 연방예금보험공사의 발표를 통해 반등세가 마련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사진=씨앤앤/ CN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사진=씨앤앤/ CNN)

2,900만 원 부근까지 오른 비트코인 가격을 3,200만 원까지 상승시킨 두 번째 소식은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통해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은행 시스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리콘밸리은행 붕괴에도 미국 국가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다”라며 “당신이 필요로 할 때 예금은 그곳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성명 이후 비트코인은 또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시장 참여자의 투자 심리 역시 ‘공포’에서 ‘중립’으로 변화한 상태다. 
시장 정보 제공 웹사이트인 얼터네이티브(Alternative)를 기준으로 지난 3월 13일 33을 기록한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13일 현재 49까지 회복한 모양새다. 낮은 ‘공포-탐욕지수’ 값은 시장 내 공포 분위기가 만연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높은 수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욕심에 물들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함께 33까지 하락한 후 시세 급등에 따라 반등했다(사진=얼터네이티브)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함께 33까지 하락한 후 시세 급등에 따라 반등했다(사진=얼터네이티브)

한편 비트코인은 3월 14일 오전 현재 업비트에서 전일대비 0.07% 오른 3,1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0.05% 상승한 220만 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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