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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법무장관, 이더리움 ‘증권’ 발언에 자산 시세 최저치 후 반등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3.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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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티아 제임스(Letitia James) 미국 뉴욕 법무장관이 최근 이더리움 가상화폐를 증권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자산 시세가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더리움 최근 시세 하락에는 지난주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의 여파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10일(현지시간) 뉴욕 법무장관이 쿠코인(KuCoin) 가상화폐 거래소의 현지 ‘미등록 운영’과 관련한 제소 사실을 밝히며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언급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뉴욕 법무장관의 발언 이후 이더리움에 대한 규제 단속 우려가 증폭함에 따라 시세가 하락했다고 짚었다. 
당시 205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기준으로 지난 1월 19일 이후 최저 가격인 187만 원 선까지 추락했다. 3월 13일 현재 이더리움은 212만 원 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미국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리서치(Citron Research)는 레티티아 제임스 법무장관의 발언을 두고 이더리움 블록체인 관련 상황이 험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시트론리서치는 탈중앙화를 가장한 소수의 사람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제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욕주 법무장관이 이더리움을 증권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시세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로이터)
“뉴욕주 법무장관이 이더리움을 증권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시세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사진=로이터)

이더리움의 성격이 증권에 가깝다는 분석은 미국 가상화폐 규제안인 ‘책임있는 금융혁신법(The Responsible Financial Innovation Act)’을 발의한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을 통해서도 지난해 12월 나왔다.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현지시간) 해외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만이 유일하게 원자재로 볼 수 있는 가상화폐로 해석된다고 알렸다.
이더리움의 경우에도 원자재적 성격을 지닌 가상화폐로 간주됐으나 지난햐 9월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증권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게 신시아 루미스 의원의 견해였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난해 9월 업그레이트를 통해 채굴 방식을 하드웨어를 통한 작업증명(PoW)에서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중심으로 하는 지분증명(PoW) 방식으로 전환했다.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더리움이 증권적 성격의 가상화폐라는 의견을 밝혔다(사진=코인데스크)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지난해 12월 이더리움이 증권적 성격의 가상화폐라는 의견을 밝혔다(사진=코인데스크)

지분증명 내 보상은 거래 검증 참여로 이뤄진다. 거래 검증을 위해선 32개 이더리움의 예치가 필요하다. 몇몇 가상화폐 관련 플랫폼 및 거래소에서는 거래 검증 참여를 위한 공동 모금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32개의 이더리움을 모아 검증인에게 자산을 위임하고 보상을 분배하는 식이다.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는 검증을 위해 자산을 위임한 참여자에게 보상 개념으로 일정 비율의 이더리움을 분배한다. 
신시아 루미스 의원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이동한 방식 때문에 증권에 가까워졌다”라며 “생태계 참여자는 지금 당장 거래 검증을 위해 예치된 이더리움을 철회할 수 없다는 점에서 증권으로 간주하기 쉬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빗썸
빗썸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 2월 15일 이더리움 공급량의 디플레이션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의 디플레이션은 가상화폐 발행량보다 소각량이 많은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로 거시경제에서의 물가하락과 차이를 갖는다.
빗썸은 다국적 상업은행인 씨티은행 등을 중심으로 디플레이션에 따른 이더리움 가격 상승감이 지난해부터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은 이더리움이 블록증명 방식을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전환한 지난해 9월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디플레이션 자산으로 변모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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