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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쟈키 : 신주현] “사랑은 NO! 일과 연애할래요”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5.02.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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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현(24)은 전직 가수 출신의 게임쟈키(GJ)다. CF광고모델로 브라운관에 데뷔한 그녀는 4인조 여성댄스그룹 '쿠키'의 2집 멤버로 활동했다. 팀 해체 온게임넷 <수다사대천왕>으로 데뷔, 재치 있는 말솜씨로 게임쟈키로 자리를 굳혔다.

이밖에 재능방송, 게임TV, 차이나TV에서 MC로, MBC 정보프로그램에서는 리포터와 패널로 활약했으며, 현재 온게임넷에서 <온라인특공대>, <군주전국시대>, <생방송비비빅>의 진행을 맡고 있다.

모델 언니덕분에 CF모델로 발탁
신주현은 모델인 언니를 따라다니다가 CF모델로 발탁됐다. 그녀의 첫 광고는 덴타가글. 이후 가수 제의가 잇따랐고 당시 1집으로 인지도를 얻은 4인조 여성 댄스 그룹 ‘쿠키’에 합류, 2집 활동에 참여했다. ‘쿠키’가 2집을 끝으로 해체된 후 또 다른 신인 그룹을 준비했으나 중도에 해체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가수 활동을 접고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장본인은 바로 언니였다. “언니가 모델활동을 중단하고 제 매니저로 나서 PR을 시작했고 언니덕분에 온게임넷 게임쟈키를 시작하게 됐어요.” 모델 출신이자 그녀의 매니저 일을 봐주던 언니는 2003년 결혼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언니는 내게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준 고마운 사람이에요. 단순히 언니라기보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해가면서 저를 키워준 스승이자 은인이죠.”

그녀는 언니가 시집을 간 뒤 혼자서 활동해야한다는 게 낯설고 두려웠다. 다행히 게임방송을 시작하면서 알게된 자뻑클럽(길수현, 장영란, 송지영, 래이 등 온게임넷 인기 게임쟈키들의 모임) 멤버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이젠, 가수에 대한 미련 버렸어요!
탁월한 노래실력을 겸비한 그녀는 가수에 대한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말, 우연찮게 또 다시 음반준비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앨범 준비과정에서 소속사와의 갈등이 심화됐고 마음고생만 깊어갔다.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엄청난 열정을 쏟아 부었기에 이젠 포기해도 후횐 없다고 제 자신을 추스르고 결국 가수에 대한 미련은 깡그리 지워버렸죠.” 그녀의 3번째 가수 도전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신주현은 1남 2녀 중 차녀다. 자신을 숨김없이 표현해 내는 솔직함과 발랄함을 지닌 그녀는 실제와 방송에서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은 방송인이다. “성격은 가려지질 않나 봐요. 주변에서도 넌 어쩜 방송이나 실제나 똑같냐는 소릴 자주 들어요.”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동화구연대회를 휩쓸고 다녔다. 시나 작문에도 탁월한 재능이 있어 백일장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다양한 언어구사능력을 갖추게 된 것도 그녀의 문학적 기질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사랑·남자 보다 일이 더 좋아!
신주현은 일이 없는 날엔 하루종일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로 완벽한 방송체질이다. “속상한 일이 있거나 컨디션이 나빠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기분이 좋아져요. 방송이 너무 재미있어요.” 첫사랑으로 정의 내릴 만한 사랑한 번 못해본 이유 도 늘 사랑보다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란다.

일에만 푹 빠져 사는 그녀가 안쓰러웠던지 주변에서는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도 많았다. “게임쟈키로 활동할 때 언니 친구의 주선으로 게임개발자와 소개팅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게임업체 사장이었어요.” 나이 차이가 많다보니 지나치게 어른스럽고 진지한 모습에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 2번의 만남으로 인연은 끝이 났다.

“지난 한해 너무 힘들었는데 올해는 제가 원하는 일들이 술술 잘 풀리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신주현의 올해 목표는 연예정보프로그램 리포터다.

사진=유영민 기자|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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