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송금 프로젝트사인 리플(Ripple)의 모니카 롱(Monica Long) 사장이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업계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스탬프(Bitstamp) 가상화폐 거래소 지분 인수 배경을 밝혔다.
모니카 롱 사장은 비트스탬프 지분 인수가 리플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송금 이상의 사업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비트스탬프 지분 인수가 리플에 단순 송금 블록체인 사업 이상의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국제적 입지를 다지게 해줄 것이란 게 모니카 롱 사장의 설명이었다.
그는 “대차대조표가 튼튼한 리플은 업계 내 글로벌 선두를 공고히 하면서 미국 외 지역에서 송금 및 지불 이상의 사업 확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라며 “비트스탬프는 리플만큼이나 긴 업력을 갖고 있으며 기관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거래소다”라고 말했다.
모니카 롱 사장은 비트스탬프가 지난 2017년부터 리플의 오랜 사업 파트너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리플의 비트스탬프 지분 인수는 지난 1분기 완료됐다. 리플이 인수한 비트스탬프 지분 규모와 매수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정보제공 플랫폼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스탬프는 현재 미국 달러, 유로화, 영국 파운드 기반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금일인 5월 30일 오후 현재를 기준으로 비트스탬프 내 최근 24시간 거래량 규모는 1억 5,237만 달러(한화 약 2,017억 원) 규모며 한 주 동안 거래소에 접속한 방문자 수는 약 23만 명으로 확인됐다.
한편 리플의 비트스탬프 주식 매수는 가상화폐 헤지펀드사인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판테라캐피탈의 비트스탬프 주식 매각 과정에는 가상화폐 투자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갤럭시디지털은 판테라캐피탈에 리플 대상 비트스탬프 지분 판매 거래 관련 조언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