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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금융당국, 최고경영자 사유로 바이낸스 거래소의 시장 진출 반려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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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주 독일 시장 진출을 철회한 가운데 현지 금융당국이 사전에 적합성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낸스
바이낸스

미국의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이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와 거래소 구조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바이낸스의 시장 진출 철회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당초 독일에서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황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독일 금융감독청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라이선스 제도의 일부인 ‘적합성 및 적절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독일 금융감독청의 기업 경영자 가이드라인인 ‘기관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전문 자격을 갖추고 평판이 좋아야 하며, 업무 수행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조항을 충족하지 못할 것에서 비롯된 조언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금융감독청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금융감독청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독일 금융감독청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 외에도 바이낸스 거래소의 구조가 현지 규제 감독을 방해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는 업계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 관련 세부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바이낸스의 입장이다. 바이낸스는 독일 금융감독청의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 발급 거부 이후에도 시장 진출 의사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독일 내 가상화폐 라이선스의 경우 업체의 광고 가능 여부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현지 금융감독청은 발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지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독일 금융감독청에 의해 허가제로 운영 중이다. 
 

디엘뉴스는 바이낸스가 전략적 선택을 위해 독일 가상화폐 라이선스 획득을 포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사진=디엘뉴스)
디엘뉴스는 바이낸스가 전략적 선택을 위해 독일 가상화폐 라이선스 획득을 포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사진=디엘뉴스)

한편 디엘뉴스(DL News) 등 업계 일각에서는 바이낸스가 전략적 선택을 위해 독일 시장 진출을 포기할 거란 예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럽연합(EU) 통합 가상화폐 규제안인 ‘미카(MiCA)’가 오는 2025년 시행될 가운데 바이낸스가 규제 장벽이 높은 독일 금융 당국을 우회할 거란 관측이다.
디엘뉴스는 가상화폐 업계 내 상당수의 업체가 라이선스 획득 목표 국가로 프랑스를 점찍어 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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