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테라 스테이블코인, 발행 중단 결정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25 10:15
  • 수정 2023.09.25 12:2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5월 가상화폐 시장 폭락을 주도한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USTC) 가상화폐의 발행이 중단될 전망이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는 ‘루나/테라’ 사태 당시 붕괴된 ‘테라’가 리브랜딩한 가상화폐다. 
 

테라클래식
테라클래식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테라클래식 커뮤니티는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의 발행을 투표를 통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 발행 중단 의견은 커뮤니티 내 59%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기준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의 현금 가치는 개당 0.012달러(한화 약 15.98원)로 파악됐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는 지난해 5월 ‘루나/테라’ 사태 전까지 개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던 가상화폐다. 
450억 달러(한화 약 60조 원) 규모의 ‘루나/테라’ 생태계 붕괴 이후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는 기존 생태계 설계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바이백(자사주 매입), 스테이킹(예치) 등의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테라클래식유에스달러의 모체인 테라 가상화폐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미국 달러 및 루나와의 가치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5월 가치 고정에 실패하며 시세가 폭락했다. 
 

테라클래식 커뮤니티가 자산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더블록)
테라클래식 커뮤니티가 자산 발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사진=더블록)

테라와 루나의 가치는 차익거래 방식을 통해 유지됐다. 1달러의 ‘루나’를 소각하면 1달러의 ‘테라’가 발행되는 방식이었다. 1달러어치의 ‘테라’가 소각될 경우 1달러 상당의 ‘루나’가 만들어졌다. 
‘루나/테라’ 생태계 붕괴는 두 가상화폐가 가치 유지를 위해 상생하는 과정 속 터졌다. 스테이블코인 거래소인 ‘커브’에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테라가 1달러와의 가치 고정에 실패한 것이 원인이었다. 테라가 가치 고정에 실패하고 1달러를 하회하자 루나는 가격 변동을 없애기 유통량을 늘렸다. 
시나리오 상 루나 발행량이 늘어나면 테라가 소각되며 가치가 원상복구됐어야 했다. 그러나 테라의 가치는 1달러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공매도 세력이 대규모 매도로 테라 알고리즘 체계를 일시적으로 붕괴시켰단 분석도 나온다.
테라의 가치가 붕괴된 과정 속 루나는 알고리즘의 기반해 발행을 지속했고 이는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 너무 많은 루나가 발행됐기 때문이었다. 해당 과정 속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자산 투매가 이어졌으며 결국 ‘루나/테라’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 
 

루나클래식
루나클래식

한편 금융 당국은 지난 5월 17일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해 ‘루나’ 사태와 관련해 자산 손실을 입은 국내 투자자 규모를 약 28만 명으로 집계했다. 손실 규모는 투자자에 따라 편차를 보이며 수십억 원에 달하는 시장 참여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