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이달 출시한 자사 모바게임 ‘원몽지성’의 흥행을 위해 14억 위안(한화 약 2,550억 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텐센트 핵심 개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차기작으로, 지난 9월 첫 번째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뒤 연내 출시를 확정지은 작품이다. ‘원몽지성’은 이용자가 동물 의상을 입은 캐릭터를 조종해 팀원과 협력하고 경쟁하는 파티게임이며,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색다른 감성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텐센트는 이번 신작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e스포츠를 비롯해 빌리빌리, 도우인 등 개인방송 BJ와 관련 콘텐츠 조성을 위해 대회 및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몽지성’의 서비스 생태계를 갖춰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텐센트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원몽지성’은 휴먼: 폴 플랫, 폴가이즈로부터 정식 판권을 계약하고 ‘짱구는 못말려’, ‘쿵후판다’ 등 유명 I·P와 콜라보도 예정되어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텐센트의 이같은 움직임이 넷이즈를 견제하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올초 넷이즈가 출시한 동종 장르 경쟁작 ‘에기파티’가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몰이 중인 까닭이다. 한 때 이 게임은 텐센트의 매출 1위 게임 ‘왕자영요’를 제치고 오픈 마켓 최상위를 차지한 사례도 있어 텐센트가 조바심을 낼 만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넷이즈도 ‘원몽지성’ 출시에 맞춰 ‘에기파티’의 다양한 스킨을 지급하고 아이템 구매에 사용되는 유료 재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맞불 작전을 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에기파티’는 출시 전부터 유사 파티게임 ‘폴가이즈’의 중국판으로 불리며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