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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프리서버’ 시대 열리나, ‘메이플랜드’ 주목

  • 박건영 기자 gun424@khplus.kr
  • 입력 2024.01.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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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각종 리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이플스토리 월드’가 화제다. 특히, 그중에서도 과거의 ‘메이플스토리’를 재현한 ‘메이플랜드’를 필두로 클래식 서버와 같은 형태를 제공하는 콘텐츠들의 인기가 매우 뜨거운 최근이다.
그런 가운데, 기존 존재하는 게임을 불법적인 통로로 제공했던 ‘프리서버’와는 달리 합법적인 규격 내에서 다시 등장한 기존 온라인게임들의 새로운 가능성에도 조금씩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다.
 

▲ ‘메이플스토리 월드’(사진=넥슨)
▲ ‘메이플스토리 월드’(사진=넥슨)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넥슨이 지난해 9월 처음 선보인 콘텐츠 제작·서비스 플랫폼이다. 자사가 보유한 ‘메이플스토리’의 수많은 리소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이를 활용한 자유로운 콘텐츠 창작부터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샌드박스형 플랫폼에 해당한다.
현재 플랫폼 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는 과거의 ‘메이플스토리’를 재현한 ‘메이플랜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옛날 메이플’ 혹은 ‘옛메’라는 별칭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플랜드’는 현재 누적 이용자 약 53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플랫폼 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끄는 게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개발진은 지난해 12월 기준 게임 내 ‘캐시샵’을 정식으로 선보이며 수익 창출까지 포함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메이플랜드’의 뒤를 잇는 인기 콘텐츠로는 누적 이용자 35만의 ‘아르테일’, 11만의 ‘로나 월드’ 등이 있으며, 이 두 콘텐츠는 모두 과거 ‘메이플스토리’의 재현을 주제로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게임 내 이용자 아이템 거래를 포함한 활발한 커뮤니티 구축, 캐시샵 운영 등 정식 서비스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메이플랜드'
▲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메이플랜드'
▲ 현재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에서 최상위권의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캐시샵 등 수익 창출에 이르는 성공 사례를 쓴 창작물의 대다수는 '옛날 메이플스토리' 구현에 초점을 두고 있다
▲ 현재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에서 최상위권의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캐시샵 등 수익 창출에 이르는 성공 사례를 쓴 창작물의 대다수는 '옛날 메이플스토리' 구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옛날 메이플’의 최근 성공이 시사하는 바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업계에서는 ‘클래식 온라인게임’ IP 부활 열풍이 불었던 바 있으나, 이는 게임의 재론칭이 아닌 모바일게임화를 포함한 사업성에 무게감을 더한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를 비롯해 큰 성공을 거둔 장수 인기작이 다수 탄생했으나, 관련 프로젝트 중 대다수는 기존 원작 팬, 신규 팬 둘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며 실패를 겪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 ‘메이플랜드’의 흥행은 기존 고전 온라인게임의 형태 그대로를 다시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인기 클래식 온라인게임이 게임사·이용자 양측 모두의 부담을 최소화한 형태에서 시장성을 확인한 사례로, 최근 흥행이 더욱 커진다면 여타 게임의 등장 가능성에도 시선이 모일 것임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특히, 넥슨은 지난해 11월 넥슨플레이 앱 내 설문조사를 통해 ‘바람의나라’ 클래식 버전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며 이용자 창작을 넘어 직접적인 클래식 온라인게임 재출시에 대한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 게임사가 직접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의 과거 버전을 재출시해 큰 성과를 거둔 사례로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 대표적이다(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게임사가 직접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의 과거 버전을 재출시해 큰 성과를 거둔 사례로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이 대표적이다(사진=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한편, 최근 시장에서는 현재까지도 과거 인기 온라인게임을 불법적으로 위·변조해 서비스하는 ‘프리서버’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주요 피해 게임사들은 이들 대응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고 있으나, 완벽한 근절은 요원한 상태다. 최근 ‘메이플랜드’의 사례가 클래식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파장이 향후 주요 고전 인기작들의 재출시 풍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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