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제주반도체’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닌 기기 자체에 탑재된 반도체 칩(NPU)을 활용하여 기기 내에서 AI 학습과 연산을 수행하는 혁신적인 기술로, 이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가 제주반도체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메모리 LPDDR(Low Power Double Data Rate,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을 위한 차세대 D램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LPCAMM은 LPDDR 칩을 여러 개 묶어서 만들어진다. 제주반도체는 2018년부터 LPDDR 제품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신제품인 LPDDR5를 개발 중이다. 

반도체 설계 ‘안정된 실적’ 주목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 기업이란 직접 생산을 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을 뜻한다. 직접 생산을 하지 않기에, 반도체 불황기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 실제로 제주반도체는 지난해 1,618억 매출에 영업이익 191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감소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최악의 반도체 불황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제주반도체는 퀄컴과 미디어텍에게 5G IoT 칩셋의 저전력 메모리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 업체이기도 하다.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기에, 실적은 계속해서 우상향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매출 2,691억 원에 영업이익 32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대장주 
제주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들 중에서 대장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현재 온디바이스 AI 경쟁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차세대 D램 ‘LPCAMM’과 매우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으며, 실제로 장기적인 수혜를 이어갈 가능성도 매우 높기 때문이다. 관련주로 엮여있는 솔브레인, 리노공업 등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확장에 대한 수혜 기대감 정도이기에 제주반도체는 대장주로서 급격한 주가 상승이 이뤄진 상황이다.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성장과 제주반도체의 실적 및 기술력 등 모든 부분에서 볼 때, 기업 제주반도체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시장의 이견이 없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급등에 있다. 제주반도체 주가는 10월에 3천원 대였으나 가파른 급등을 이어가며 지난 1월 25일에는 신고가 38,550원을 기록하며 10배 가까운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지난 8일 종가는 26,200원으로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부담감이 느껴지는 급등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의 시대’가 열렸다고 표현할 만큼, 온디바이스 AI 열풍은 단기간의 유행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종목은 많지 않으며, 제주반도체는 대장주로 평가받고 있다. 조정세를 보이는 제주반도체 주가는 현재 주력제품인 LPDDR4의 실적과 개발 중인 LPDDR5의 성과에 따라 향후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점에서 제주반도체 주가에 뚜렷한 리스크는 찾기 어려우며,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지만 60일선을 만나는 시점에서 움직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종목이라 판단된다.

■ 필자 임채훈 씨는...
기자로 근무하며 게임과 IT업계를 두루 거쳤으며, 현재는 누적 방문수 1,000만을 넘긴 경제 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콘텐츠 업계에서 홍보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편집자 주>

※ ‘금주의 주목할 게임 IT 주식’은 특정 종목 매수를 권장하지 않으며, 한 주간 주목할만한 이슈를 가진 종목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또한 주목할 이슈를 가진 종목들은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기에 투자에 대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