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바이트댄스, 텐센트 손잡고 게임사업 재개하나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24.03.19 13:00
  • 수정 2024.03.19 13:0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틱톡’ 개발사 바이트댄스가 중단했던 게임 사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자사 게임사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했던 자회사 조석광년에서 직접 개발 중이던 게임 프로젝트를 중단한 바 있다. 조석광년은 게임 개발 외에 바이트댄스의 퍼블리싱 및 틱톡 미니게임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조석광년이 잠정 중단했던 게임 사업을 다시 재개한다고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바이트댄스 게임 사업 소속으로 있던 개발 스튜디오 2곳이 합병해 사로스를 설립했했다는 소식이다. 사로스는 텐센트가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는 곳으로, 사실상 바이트댄스의 게임 스튜디오를 텐센트가 인수한 셈이다. 
이로써 사로스는 바이트댄스가 보유했던 전략 대전게임 1종과 오픈월드 게임 1종의 판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게임 장르는 모두 2차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신’ 이후 중국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2차원물이 트렌드가 된 만큼 텐센트 입장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바이트댄스 홈페이지 
출처-바이트댄스 홈페이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바이트댄스와 텐센트가 일조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텐센트는 바이트댄스의 게임시장 진입을 매우 껄끄럽게 여겨왔다. 바이트댄스가 숏폼 플랫폼 ‘틱톡’을 활용한 시장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는 까닭이다. 실제로 텐센트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왕자영요’ 등 인기 게임의 틱톡 관련 영상을 무단 송출한 혐의로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수차례 걸기도 했다. 
그러나 텐센트 입장에서 ‘틱톡’은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툴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부터 양 사의 콘텐츠 제휴 소식이 들려오면서 화해기류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 흘러나왔다. 
특히 텐센트가 작년 하반기 출시한 ‘원몽지성’의 경우 마케팅 비용의 38%를 바이트댄스의 광고 플랫폼인 ‘TikTok for Business’에 투입됐다. 업계에서는 텐센트의 가장 큰 광고 채널로 틱톡을 지목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텐센트 자체 광고 플랫폼 ‘Tencent Ads’에 투입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도 텐센트의 이러한 접근 방식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관측된다. 한때 바이트댄스는 ‘원피스’, ‘마블' 등 유명 I·P 판권을 사와 게임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투자 대비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지 못했다. 작년 11월에는 자회사 조석광년을 비롯한 자사 게임 사업 인력 수백명을 정리해고하면서 사실상 관련 시장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이 지배했다.  
따라서 텐센트의 조력으로 바이트댄스가 구겨진 자존심을 게임시장에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