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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판부, FTX 전 최고경영자에 25년 징역형 선고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2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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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자금 오용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 전 최고경영자가 2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초 현지 검찰은 샘 뱅크먼-프리드(SBF) 전 에프티엑스 최고경영자에게 징역형 50년을 구형한 바 있으며, 업계에서는 최대 110년이 선고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 최고경영자(사진=JNEWS)
샘 뱅크먼-프리드 FTX 전 최고경영자(사진=JNEWS)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Lewis Kaplan) 판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8일 열린 공판에서 샘 뱅크먼-프리드 전 에프티엑스 최고경영자에게 25년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투자자 손실 배상금으로 110억 달러를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징역형을 선고받은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교도소에서 형기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금융 사기’, ‘상품 사기’, ‘증권 사기’, ‘자금 세탁 방조’, ‘자회사 대출자 대상 금융 사기’ 등 총 일곱 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샘 뱅크먼-프리드 최고경영자가 1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며, 현지 검찰의 경우 50년의 징역형을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 변호인단 측은 재판 전까지 6.5년의 징역형을 전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에 대한 형량이 그의 변호인단 예상치보다 높게 나온 배경에는 ‘위증’이 있다. 루이스 카플란 판사 역시 재판 과정에서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가 ‘위증’을 저질렀다는 점을 조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 자금 오용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 전 최고경영자가 2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로이터)
고객 자금 오용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 전 최고경영자가 2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로이터)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의 위증은 에프티엑스 거래소가 붕괴하기 직전에야 자회사로 운영하던 ‘알라메다리서치(Alameda Research)’ 가상화폐 투자사 대차대조표에 문제가 있었단 걸 알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그는 현재 에프티엑스 거래소 운영상 실수는 인정하지만 형사적 책임까진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알라메다리서치’의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전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2월 탄원 심리 녹취록을 통해 ‘알라메다리서치’가 에프티엑스로부터 무제한으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거래소 이용자와 투자자들에게 숨기기로 동의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검찰에 제출함에 따라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의 주장에 균열이 갔고 ‘위증’으로 분위기가 역전됐다. 
한편 샘 뱅크먼-프리드 전 최고경영자는 지난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같은 해 12월 21일 미국으로 송환됐다. 송환 후에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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