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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프로게이머의 부활 꿈꾼다!” <2>

  • 김수연 기자 jagiya@kyunghyang.com
  • 입력 2005.01.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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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Tulip[gm]] 외유내강, 운동인의 정신력으로 승부!
+ 생년월일 : 1983.7,20
+ 소속 : Plus
+ 주종족 : 저그
+ 주특기 : 게릴라전
+ 혈액형 : B형
+ 형제관계 : 1남 1녀 중 장녀
+ 취미 : 영화보기
+ 별명 : 울보
+ 좋아하는 유닛 : 울트라 리스크
+ 홈페이지 : cyworld.nate.com/Tulipon

이지혜는 커다란 눈과 아기자기한 이목구비로 남성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녀는 2년 전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타’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쌓아가던 지난 해 같은 길드원인 염선희에게 게임TV 여성전 소식을 전해듣고 출전을 결심했다.

광주에 살고 있는 그녀는 경기가 있는 토요일마다 5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다. “주말이라 차도 많이 막히지만 제가 원래 차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라 고통스러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텨낼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은 바로 정신력이다. 어릴 적부터 ‘여경’이 되고 싶었던 그녀는 동광대 법률경찰과를 졸업했다.

가녀린 외모완 어울리지 않게 태권도 2단, 합기도, 우슈 등의 격투기에 능하다. 주말마다 서울을 오가다 보니 경비도 만만치 않은데다 아르바이트까지 중단한 상태라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우승해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게 그녀의 각오다.

“4강 안에는 꼭 들 자신이 있지만 제 목표는 우승입니다!” 그녀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우는 그녀만의 경쟁력은 하루 15시간에 가까운 연습량이다. 그녀의 열정에 조정웅 감독도 혀를 내두를 정도.

[이종미 Qoo)Jongmi]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더 이상 패배는 없다!
+ 생년월일 : 1980.9.7
+ 소속 : KOR
+ 주종족 : 저그
+ 주특기 : 테크니컬한 유닛 사용
+ 혈액형 : B형
+ 형제관계 : 1남 3녀 중 삼녀
+ 취미 : 게임(게임외엔 아무 것도 몰라요!)
+ 별명 : 종말이
+ 좋아하는 유닛 : 뮤탈리스크
+ 홈페이지 : 없음

이종미는 얼짱 여성게이머 서지수를 제치고 동료들이 뽑은 최고의 얼짱으로 지목 받고 있다. 여성전이 진행되면서 빼어난 미모와 기본기가 잘 다져진 실력이 빛을 발해 최근 ‘얼짱+게임짱’이라는 최고의 기대주로 부각되고 있다.

2살 연하의 프로게이머 김선기의 여자친구로 잘 알려진 그녀는 경희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잠옷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스타’를 시작한 건 대학 2학년 때다. 이후 학교를 휴학하고 게임에 심취한 그녀는 배틀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당시 무명이었던 김선기 선수를 처음 만났다.

“선기가 제 개인 교사에요. 함께 게임을 하면서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언제나 선기가 먼저 백기를 드는 편이에요. 나이답지 않게 늘 오빠 같아요.” 김선기 선수와는 곧 천일을 맞게된다고. 직장인이 된 후 다시 게임을 시작한 그녀는 지난 해 9월 iTV 여성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성전이 시작된 후로는 회사에서 꾸벅꾸벅 조는 날이 부쩍 많아졌지만 하루 30게임 이상은 꼭 한다. “주변의 기대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워요. 잠도 못 자고 연습하지만 아무래도 직장일과 병행하다보니 늘 연습이 부족하거든요.” 그녀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김영미 Navy)N(exus] ‘나비’의 신화 재창조를 위하여!
+ 생년월일 : 1982.2.4
+ 소속 : 삼성전자 칸
+ 주종족 : 저그
+ 주특기 : 대 저그전
+ 혈액형 : O형
+ 형제관계 : 2남1녀 중 막내
+ 취미 : ‘카트라이더’, ‘영웅’ 등의 온라인게임
+ 별명 : 나방(아이디 때문에)
+ 좋아하는 유닛 : 뮤탈리스크
+ 홈페이지 : daum.cafe.net/ncnavy

김영미는 게이머로 활동한지 횟수로 5년째다. 2000년 동네 PC방에서 ‘스타’를 접하고 당장 CD를 구입해 밤낮을 ‘스타’와 씨름했다. 게임을 시작한지 1달, 그녀는 pcgl 대회에서 3위를 수상했다. 이후 이재균 감독을 알게됐고 당시 SM팀 소속으로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게임아이와 GO를 거쳐 2002년 삼성전자 칸에 입단하게 된 것. 그녀는 CGGL1,2차 팀플 1위, 배틀탑 여성부 1위, WCG 1회 여성부 1위, KIGL 하계리그 1위 등을 휩쓸기도 했다. 여성리그가 침체기에 접어들자 그녀는 게임업체에 입사해 현재 게임운영자로 일하고 있다.

“이번에는 신인들이 많아 오히려 힘들어요. 신인들은 스타일을 파악하기가 힘들거든요.”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경기까지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제 프로게이머로 크게 성공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다만 경험을 발판 삼아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기회를 잡고 싶어요.”

여건이 악화되어 타의에 의해 자신의 재능을 버리는 게 안타까워 지금까지 버텨왔다는 그녀다. "여성리그가 침체기에 빠졌을때도 삼성전자 칸의 후원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오랜 경험과 노련한 게임운영스타일이 특기인 그녀의 현재 승률은 4전 4승, 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서지수 ToSsGirL] 올 한해 여성전은 내가 휩쓴다!
+ 생년월일: 1985.5.21
+ 소속 : Soul
+ 주종족 : 테란
+ 주특기 : 더블, 물량 등의 힘 싸움
+ 혈액형 : O형
+ 형제관계 : 3녀 중 차녀
+ 취미 : 영화보기, 음악감상
+ 별명 : 서잠수, 서지순
+ 좋아하는 유닛 : 싸이언스배슬
+ 홈페이지 : cafe.daum.net/kamjjik

서지수는 게임TV 여성전 참가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게임TV여성전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그녀는 여성전이 침체기에 빠져든 시기에도 김영미와 함께 꾸준히 활동해 왔다. 그동안의 스파링 상대가 수준 높은 실력자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여성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로토스 유저였던 그녀는 18살 때 게임TV 1차전 출연 시점에 맞춰 테란으로 전향했다. 컨트롤이 다소 까다로운 테란은 여성 유저들이 기피하는 종족. 그러나 남성 게이머 못지 않은 파워 풀한 플레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고 현재 활동 중인 여성프로게이머 중 유일한 테란 유저다.

“프로토스 상대로 메카닉은 자신 있는데 바이오닉이 취약해 맹연습 중입니다.” 최근에는 상대 종족을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해 저그로도 꾸준히 연습 중이다. 물론 게임을 잘 아는 남자친구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

그녀의 2005년 목표는 올해 치러지는 모든 여성전을 휩쓰는 것과 챌린지에 올라가는 것이다. “여성프로게이머에 머물지 않고 남자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당당하고 싶어요. 막강한 실력자가 되어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제 소망입니다.”

[한미경 [NC]...l3etty] 기필코 우승타이틀 거머쥘 터
+ 생년월일 : 1981.9.14
+ 소속 : 무소속
+ 주종족 : 저그
+ 주특기 : 정석적인 빌드 운용
+ 혈액형 : A형
+ 형제관계 : 2녀 중 막내
+ 취미 : ‘리니지’ 등의 온라인게임
+ 별명 : 팬티(아이디가 베티라서)
+ 좋아하는 유닛 : 마린
+ 홈페이지 : cyworld.nate.com/ncl3etty daum.cafe.net/ncl3etty

한미경(24)은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하는 무역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과다한 업무량으로 낮 시간대에 게임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도 힘들다. 최근에는 회식이다 뭐다 해서 통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고.

“하루 3~4시간 연습하기도 힘들어요. 연습을 많이 하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전략들을 구사하면 되지만 저는 필살기 하나씩은 꼭 준비해 가는 편이에요.”

그녀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은 가장 친한 친구 김지선씨와 프로게이머 출신의 김지훈 선수다. ‘넷아이비’ 소속 때부터 함께 프로게이머로 활동해 온 김지훈 선수는 그녀의 스파링 상대로 연습을 돕는다. 그녀는 고 3때부터 ‘스타’를 즐겨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무렵 웨스트길드 정모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그녀는 아예 서울에 눌러앉아 직장생활과 게이머 활동을 병행해 왔다.

게임TV 여성전 1, 3차전에 참가해 8강에 올랐으며, 부산 CGGL에서는 예선 조1위로 본선에 올라 4위를 차지했다. 겜TV 여성리그가 중단되면서 프로게이머 활동을 접었던 그녀는 1년 6개월만에 재기된 게임TV 4차전 만큼은 꼭 우승컵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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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영민기자 youmin20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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