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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아처텍 X1600 AGP 256MB 잘만

  • 황의현 기자 hyun@kyunghyang.com
  • 입력 2006.05.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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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AGP 그래픽카드를 찾나요?
2004년 인텔에서 915/925 시리즈 칩셋을 선보이면서 PCI-Express (PCI-E)라는 새로운 버스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의 PCI/AGP 버스가 낼 수 있는 대역폭의 한계를 극복해 병목현상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았다. PCI-Express의 등장으로 대부분의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대부분의 GPU를 PCI-Express에 맞춰 개발하고 출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AGP에서 한번에 PCI-Express로 넘어가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AGP와 PCI-Express로 신호를 바꿔 줄 수 있는 변환 칩셋을 별도로 선보였다. 즉, PCI-Express로 개발된 그래픽카드를 AGP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칩셋이다. 물론 이것은 보다 빠른 PCI-Express 버스를 AGP 버스로 변환해서 쓰기 때문에 변환 과정에서 손실은 어쩔 수 없다. PCI-Express 16×는 약 4.2GB/sec의 대역폭을, AGP 8×는 약 2.1GB/sec의 대역폭을 낼 수 있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성능이 1/2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다소 성능 저하는 있지만 걱정할 정도로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선보이는 그래픽카드는 모두 PCI-Express로 출시되기 때문에 쓸만한 AGP 그래픽카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있다고 하더라도 한세대 이전의 구형 제품밖에 없기 때문에 최신 게임을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루키로 떠오르고 있는 아처테크놀러지에서는 ATI의 X1600Pro에 리알토(Rialto)를 장착해 AGP 8/4×를 지원하는 그래픽카드를 선보였다. X1600Pro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으며, AGP를 지원하기 때문에 아직 쓸만한 CPU를 가지고 있다면 그래픽카드만 업그레이드 해 최신 게임을 돌릴 수 있다.

≫ 제품 사양
+ GPU : X1600AGP
+ 픽셀 파이프라인 : 12개
+ 버텍스 파이프라인 : 5개
+ 칩셋클럭 : 500Mhz
+ 메모리 : DDR2 256MB/128비트
+ 메모리클럭 : 800Mhz
+ 램 댁 : 400Mhz
+ 인터페이스 : AGP 8×
+ 출력단자 : DVI / D-SUB
+ TV출력 : 콤포넌트, S-Video, 콤포지트
+ 특징 : 잘만테크 VF700-AL
+ 가격 : 12만 9,000원
+ 물어 볼 곳 : 아처테크놀러지(www.archertech.co.kr)

12개의 픽셀 파이프라인의 강력한 파워
ATI X1600 시리즈는 X1300 시리즈의 4개보다 무려 8개가 많은 12개의 픽셀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X1800 시리즈가 16개/12개의 픽셀파이프 라인을 갖고 있는 것을 본다면 성능에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잘 알 수 있다.

게다가 5개의 버텍스 파이프라인으로 보다 향상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최신 게임과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쉐이더 렌더링의 성능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픽셀 파이프라인과 버텍스 파이프라인이 개수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nVIDIA에서는 지포스 6000 시리즈부터 지원해 왔던 쉐이더모델 3.0을 ATI에서는 X1000 시리즈부터 지원하게 되었다. 이전에 선보인 X800/700/600 시리즈에서는 쉐이더모델 2.0만 지원해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로써 최신 기술을 모두 쓸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강력한 파워를 PCI-Express와 AGP 신호 변환 브리지 칩셋인 리알토 칩셋을 장착해 AGP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쓸만한 CPU를 가지고 있다면, 전체적인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그래픽카드만 바꾸는 것으로 최신 기술을 모두 쓸 수 있게 되었다.

AGP 그래픽카드도 HDR과 적응형 AA를 쓸 수 있다
지포스 7800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최고급 기술인HDR(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적응형 AA(Anti Aliasing)까지 모두 쓸 수 있다. 지포스 7600 시리즈와 가장 큰 차별화를 두는 것도 HDR과 적응형 AA다.

GPU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공간인 메모리는 용량도 커야 하지만 대역폭도 넓어야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 할 수 있다. 이 대역폭을 높이려면 보다 빠른 메모리를 쓰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제조 원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무조건 빠른 메모리를 쓰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ATI는 대역폭을 높이는 것보다 대역폭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링버스 메모리 컨트롤러를 선보였다. 크로스바 스위치를 통한 전방위 메모리 액세스로 메모리 대역폭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쉽게도 X1600 AGP 버전에서는 ATI의 멀티 GPU 기술인 크로스파이어를 쓸 수 없다.

첫 번째로 AGP 슬롯이 동시에 2개를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없다는 것과 크로스 파이어는 PCI-Express 버스로만 동작한다는 것이다. 그래픽카드로 3D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감상이나 동영상 편집 등 멀티미디어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그래픽카드다. ATI는 특히 멀티미디어에 강한 장점이 있었다.

특히 동영상 입출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두었다. 출력단자 : DVI 단자와 D-SUB 단자를 색으로 구분한 것은 물론 콤포지트와 S-Video, 콤포넌트 출력까지 모두 지원X1000시리즈와 같이 선보인 AVIVO 기술은 10비트로 동영상을 입출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디오쉐이더로 MPEG-4 규격의 동영상까지 하드웨어 재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X1000 시리즈는 단순히 3D 게임 성능만 높인 것이 아니라 멀티미디어 기능과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같이 높였다.

잘만테크의 VF-700AL을 장착해 소음까지 해결
그래픽카드의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해결하기 위해 쿨러를 장착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그래픽카드에서는 방열판으로 대체하기도 하지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능이 좋은 쿨러를 장착해야 한다. 아처텍 X1600 AGP는 잘만테크의 VF-700AL을 달아 발열과 소음을 한 번에 해결했다. 또한 메모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 별도의 메모리 방열판을 장착하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게다가 VF700-AL에서 회전하는 팬에서 발생한 바람이 메모리 방열판의 열도 같이 식혀주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이다.

아처텍 X1600 AGP는 2.5ns로 동작하는 DDR2 메모리를 장착했다. 2.5ns 메모리는 최대 800MHz로 동작할 수 있다. 또한 X1600 시리즈는 128비트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최대 12.8GB/sec의 대역폭을 낼 수 있다.

최근 선보인 그래픽카드 대부분이 PCI-Express로만 선보였기 때문에 쓸만한 AGP 그래픽카드를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처텍 X1600 AGP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요즘 그래픽카드 시장은 지포스 7600GS가 주도를 하고 있지만 X1600 AGP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아처테크놀러지의 도전정신도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실제 성능은 과연
실제 성능테스트에 앞서, 테스트용으로 쓸 수 있는 CPU와 그래픽카드 모두 PCI-Express 대응이다. 그렇기 때문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쓰는 PC에 펜티엄4 3.2GHz(소켓 478)와 865 칩셋의 메인보드가 장착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간단히 3D마크 05와 06 테스트만 진행했다. 아쉽게도 비교대상이 없어서 아처텍 X1600 AGP의 테스트 결과만 첨부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기존에 베타뉴스에서 진행했던 PCI-Express 버전과 특별히 다르지 않다. CPU가 달라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이정도 성능이면 지포스 6600GT를 가볍게 뛰어 넘는다.

■ 테스트 환경
+ CPU : 펜티엄4 3.2GHz
+ 메인보드 : 아비트 865P
+ 메모리 : DDR-400 512MB×2
+ 하드디스크 : WD 1600JD 160GB
+ ODD : 라이트온 16배속 DVD 멀티레코더
+ 전원공급장치 : 애너맥스 노이즈테이커 425W

■ 3D마크 05
-----------------
아처텍 X1600 l AGP
1024×768 l 4029
1280×1024 l 3337
1600×1200 l 2626
1920×1200 l 2324
-----------------

■ 3D마크 06
-----------------
아처텍 X1600 l AGP
1024×768 l 2174
1280×1024 l 1760
1600×1200 l 1433
1920×1200 l 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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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P로도 최신 기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은 지포스 7600 시리즈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구형 AGP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AGP 그래픽카드 사용자는 최신 기술을 느낄 수 없었다.

이런 사용자를 위해 아처테크놀러지에서는 X1600에 변환 브릿지인 리알토 칩셋을 써서 AGP 그래픽사용자를 위해 아처텍 X1600 AGP를 선보인 것이다. 아마도 지금은 단종한 X800 AGP 버전을 제외하고는 성능은 가장 뛰어난 그래픽카드가 될 것이다. 게다가 AGP 그래픽카드로는 정말 드물게 최신 기술을 모두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도 AGP 버전 최후의 그래픽카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구형 PC로 운영되는 PC방의 경우 쓸만한 AGP 그래픽카드를 찾기 어려워 시스템 전체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처테크놀러지와 같이 AGP 그래픽에 관심을 갖는 유통사가 있다는 것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도 아처테크놀러지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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