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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인구 ‘인도네시아’도 스마트 열풍

저가 스마트폰 출시로 시장 활성화 … RIM, 삼성전자 점유율 절반 이상

  • 인도네시아 책임기자 강학수 abyss@khplus.kr
  • 입력 2013.01.02 12:57
  • 수정 2013.01.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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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에 ‘스마트 라이프’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동남아시아 모바일 시장의 절반 이상은 피처폰이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200달러 미만의 저가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빠른 속도로 시장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그동안에도 스마트폰에 대한 니즈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가격적인 부담으로 선뜻 구매할 수 있는 사용자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특히 인도네시아는 방대한 유저풀이 있기에 더욱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38%를 차지하고 있는 RIM의 블랙베리는 2004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선점 효과를 얻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들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와 프리미엄 라인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 2위의 수치를 보인다. 많은 기업이 저가 기기의 출시를 예고한 만큼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블랙베리가 38%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확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Gfk Asia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동남아시아의 주요 7개 국가(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억 1천 8백만 대를 넘었으며, 총 1백 37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보인다.

2010년에 동남아시아 모바일 시장의 스마트폰의 보급률은 불과 8%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니즈가 갈수록 확산되며 2011년에는 26%로 세 배 이상 증가됐다. 특히 2012년에는 시장의 절반 가량을 스마트폰이 차지하게 됐다. 신규 사용자를 기준으로 보면 7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전체의 78%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괄목할 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재정 담당인 Gerard Tan(제러드탠)은 “피처폰은 여전히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기기지만 스마트폰의 시장 침투는 매우 빠른 속도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며 “나라마다 다르지만 최소 42%에서 326%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인 인도네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글로벌 텔레샵의 마케팅 디렉터 앤드레스 태린은 “스마트폰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의 경우 약 110달러에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갈수록 일반 피처폰과의 가격 차가 줄어들어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선택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격전서 ‘블랙베리’ 압승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 기기의 전체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26% 증가했다.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각각 19%, 56% 가량 상승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RIM의 블랙베리가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24%, 노키아가 21%의 수치를 보인다.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은 7%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이다. 이는 동남아시아 사용자들이 트렌디한 기기를 선호하기 보다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합리적인 요소를 찾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사용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한도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돼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특히 아이폰과 달리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탑재하고 있는 면도 사용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조사한 대부분의 기관은 해당 지역의 사용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적정 가격이 100달러에서 200달러 사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요 생산 업체들이 100달러 이하의 저가 스마트 폰을 동남아시아에 론칭할 계획을 밝혀, 더욱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되고 있다.

최소 2년 내에 대부분의 피처폰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유저로 바뀔것이며,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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