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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4인이 전망한 ‘2013년 게임株 판도’

모바일게임 게임산업의 성장 주도할 것 … 온라인게임 해외 진출로 성장 모멘텀 찾아야

  • 박병록 기자 jinjakato@naver.com
  • 입력 2013.01.03 16:57
  • 수정 2013.01.0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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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의 대작화 모바일게임의 대형화 등의 이슈가 대두되면서 2~3년 후의 시장을 예측해야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기가 버겁다.

시장 상황이 이렇다보니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믿었던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부진과 셧다운제 찬성 대통령 후보의 당선 등으로 오히려 게임분야 투자를 정리하는 투자자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증권가를 지탱해준 반등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표 게임 전문 애널리스트 4인방의 생각은 다르다. 기존과는 다른 성장 요인으로 혼란스럽겠지만, 지금까지의 성장 기조를 게임산업이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위원, KB투자증권 최 훈 애널리스트,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 키움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 등으로부터 2013년 게임산업 투자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2013년 게임산업 전망은?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위원 : 2013년 인터넷 산업은 모바일 수익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합할 MIM((Mobile Instant Messenger;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은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플랫폼으로서 가치가 부각될 전망이다. 구글, 애플 등 퍼스트 파티 사업자의 OS플랫폼 선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업은 서비스 플랫폼 중심의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다. 특히, MIM 플랫폼 선점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춰 수익 확대를 도모할 전망이다.

KB투자증권 최 훈 애널리스트 : 2012년 4분기 인터넷/게임업종 실적은 컨센서스(전망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업종 전반적으로 검색광고 및 기존 게임을 중심으로 한 외형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에 의한 전년 대비 영업이익 역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업종 주가 하락으로 2012년 4분기 실적 둔화가 추가적인 주가 조정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종 실적은 2013년 2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 : 모바일게임 시장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상위 모바일게임의 월 매출액은 올 초 20억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월 300억 원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 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49.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2013년에도 45.1% 증가한 9,1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 : 여성과 30대 이상의 구매력 있는 유저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여성과 30대 이상의 구매력 있는 유저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본격 유입되면서 매출 개선이 기대된다. 모바일의 시장 성장 주도와 함께 온라인게임의 해외 진출에 의한 성장 요인도 고려할 수 있겠다. 특히, 엔씨소프트의‘길드워2’와 중국‘B&S’등이 기대를 모은다.

■ 2013년 성장 기대되는 게임기업은?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위원 : 우리는 국내외 성장이 주목되는 인터넷/게임 산업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모바일 플랫폼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NHN(매수, 목표주가 360,000원), 중국, 북미, 유럽 등 해외성장이 확대될 엔씨소프트(매수, 목표주가 337,000원), 국내 시장에 이어 해외 매출을 확대하는 게임빌(매수, 목표주가 156,000원) 등을 기대 기업으로 제시한다.

KB투자증권 최 훈 애널리스트 : NHN, 엔씨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을 추천한다. NHN은 경기 영향과 함께 온라인에서 모바일로의 모멘텀 전이가 과도기적 과정이다. 대표적인 모멘텀 라인은 가입자, 게임,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 중이다. 예상 2013년 라인 매출액은 2,445억 원이다. 엔씨소프트는 2012년 4분기 150억 원을 시작으로 연간 200억 원의 야구단 비용 발생이 예상되나 롯데구단 연간 매출액 400억 원 감안시 손실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 하드코어 모바일게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성장 기회 요인에 주목할 시점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 분야의 선점효과와 2013년 론칭되는 대작 온라인 라인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 : 해외 온라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의 성장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경우 NHN(목표주가 360,000원)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매우 높음. NHN은 일본등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 및 온라인에서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모바일검색 광고 시장도 이미 선점했기 때문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목표주가 310,000원)는 모바일에서의 경쟁력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고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으나, 높은 개발 능력과 풍부한 라인업 등을 고려할 경우 게임빌(목표주가 135,000원)과 컴투스(목표주가 78,000원)에 대한 투자매력도도 높다.

키움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 : 컴투스, 게임빌, 엔씨소프트 등을 추천한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라이프사이클이 짧은‘팡’류 게임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으며, 자사의 유명 IP를 활용한 하드코어 게임 론칭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존 라인업에 비해 게임성과 흥행 가능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이 모바일 분야의 주도권을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기대 이하의 부진을 보였지만, 글로벌 흥행작‘길드워2’와‘블레이드&소울’의 중국 진출 이슈가 있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게임산업은?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위원 : 그동안 정치권의 게임산업 규제 이슈가 언급 초기에는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산업의 가치 평가에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이 일반적이다. 박근혜 정부가 셧다운제 유지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산업의 육성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인수위원회에 게임산업 인사를 영입해 오히려 기대감도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와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겠지만, 지금의 정보를 고려했을 때 부정적인 이슈가 나오더라도 큰 영향을 없을 전망이다.

KB투자증권 최 훈 애널리스트 : 아무래도 기존 게임포털들이 2013년 1분기 규제 이슈에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기존 대작 온라인게임의 부진으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 상태에서 긍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웹보드의 규제는 뼈아프다. NHN 한게임이 모바일 분야의 확실한 성장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 : 기존에 비해서 규제 이슈가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우선 규제의 대상이 되는 국내 게임사들의 모멘텀이 대부분 해외에 있기 때문에 규제에 자유롭다. 모바일 분야로의 규제 확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다소 존재하지만, 이 역시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박근혜 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통해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중국내 비즈니스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키움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 : 규제 이슈의 중심에 있는 PC온라인 분야는 다소 둔화되고 모바일이 시장을 주도하는 구조로 산업이 변모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규제 이슈의 영향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템거래 시장이 공론화되면서 이에 유리한 국내 게임들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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